"성장 더 보고 싶은데..." 최원준 또 입대 변수, 사령탑은 애가 탄다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10.09 12: 07

"내년 더 성장하는 모습 보고 싶다".
KIA 타이거즈 외야수이자 리드오프 최원준(25)은 2021 시즌을 마치면 군복무를 놓고 결정을 해야 한다. 2016 신인 2차 1순위로 입단한 유망주였다. 여러가지 사유로 입대를 미루었다.
무엇보다 주전이 되고 싶은 의욕이 컸다. 2020시즌부터 본격적인 주전으로 도약했고, 확고한 리드오프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나이가 꽉차면서 입대를 미룰 수 없다. 

맷 윌리엄스 감독과 최원준이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OSEN DB

올해는 도쿄올림픽 대표팀 발탁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이루지 못했다. 대신 내년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9월10일~25일)이 있다. 다시 한번 대표팀 입성을 노릴 수 있겠지만 23세 이하로 구성 방침이 나왔다. 물론 와일드카드로 노려볼 수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최원준에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그래서 부임 마지막 해를 맞는 2022시즌에도 최원준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타율 2할9푼, 29도루, 71득점, 출루율 3할6푼4리의 공격지표를 가진 리드오프, 강한 어깨를 앞세워 탁월한 보살 능력을 갖춘 외야수를 구하기는 힘들다. 더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더욱이 내년시즌 최원준의 대안도 없다. 광주 동성고 3학년이지 특급 예비 루키로 평가받는 김도영이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144경기 체제의 프로에서 바로 적응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 또 다시 최원준의 입대는 내년 시즌 전력 구성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 8일 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윌리엄스 감독은 그래서인지 아시안게임 이야기를 꺼냈다. "23세 이하로 구성해 입성 가능성이 낮지만 와일드카드 예외도 있다. 충분한 입성할 능력이 있고, 기회가 남아있다. 원준이도 알고 있다"고 기대했다. 
이어 "반대로 입대를 한다면 아쉬운 빈자리가 될 것이다. 어쩔 수 없이 다른 방법, 대안을 찾아야 한다. 원준이는 작년부터 기량이 크게 성장했다. 개인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1년, 더 보고 싶다. 그러나 그 결정권은 나에게 있지 않다"며 애타는 표정을 지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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