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KIA 타이거즈 프레스턴 터커(31)의 친동생이 메이저리그 가을 야구 스타로 떠올랐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거포 외야수 카일 터커(24)가 그 주인공이다.
터커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2차전에 7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하며 휴스턴의 9-4 승리를 이끌었다.
2회 1사 1,2루 첫 타석에서 화이트삭스 선발 루카스 지올리토의 초구 94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전 안타로 연결, 팀에 1-1 동점을 안긴 터커는 7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 홈런을 폭발했다.
![[사진] 휴스턴 카일 터커(오른쪽)가 7회 홈런을 치고 난 뒤 카를로스 코레아와 기뻐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10/09/202110090927770833_6160e3d17c100.jpg)
7-4로 재역전한 7회 2사 2루에선 화이트삭스 구원 크레이그 킴브렐을 공략했다. 2구째 바깥쪽 높게 들어온 85.5마일 너클 커브를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지난해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AL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 솔로포에 이어 개인 포스트시즌 2호 홈런.
경기 후 휴스턴 동료 선수들은 터커를 향해 찬사가 쏟아냈다.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는 "올해 우리 라인업에서 터커가 최고의 타자였다고 생각한다. 리그 최고 타자 중 한 명으로 가장 과소평가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1루수 율리에스키 구리엘은 "진짜 슈퍼스타"라며 터커의 결정력을 칭찬했다.
![[사진] 카일 터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10/09/202110090927770833_6160e3d1dbbe1.jpg)
지난 2015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상위 지명된 터커는 휴스턴 팜의 특급 유망주로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한 계단씩 성장 코스를 밟은 터커는 지난해 코로나19 단축 시즌에 주전 기회를 잡아 58경기 타율 2할6푼8리 9홈런 42타점 OPS .837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해는 풀타임 시즌 주전으로 30홈런 고지를 밟으며 폭풍 성장했다. 140경기 타율 2할9푼4리 149안타 30홈런 92타점 OPS .917로 잠재력을 폭발했다. 팀 내 최고 OPS에 홈런은 호세 알투베(31개)에 이어 팀 내 2위. 형 프레스턴과 같은 좌타 외야수로 배팅 장갑을 착용하지 않고 맨손 타격을 한다.
![[사진] 휴스턴 카일 터커(오른쪽)가 카를로스 코레아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10/09/202110090927770833_6160e3d23b97d.jpg)
알투베, 코레아, 구리엘, 요단 알바레스, 알렉스 브레그먼 등 강타자들이 즐비한 휴스턴 타선에서 터커는 주로 6~7번 타순에 배치됐다. 하지만 생산력은 팀 내 어떤 타자들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이날 경기에서도 동점타, 쐐기 홈런으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