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위 한화가 탈꼴찌 기회를 잡았다. 9위 KIA와 더블헤더 포함 3경기를 모두 잡으면 10위를 벗어날 수 있다. 쉽지 않지만 가능한 시나리오다.
한화는 지난 6월23일 10위로 떨어진 뒤 100일 넘게 순위표 맨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8월20일 기준으로 9위 KIA와 10위 한화의 격차는 8경기. 한화의 꼴찌가 유력했지만 젊은 선수들의 성장으로 뒷심을 발휘하며 9일 현재 2.5경기 차이까지 좁혔다.
올해 상대 전적에서 KIA가 7승2패3무로 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양 팀 사이 맞대결도 4경기 남아있다. 9~10일 더블헤더 포함 대전 3경기가 승부처. 9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도 "(3연전 다 이기면 탈꼴찌 가능) 그런 부분을 알고 있지만 어느 경기든 항상 이기려고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베로 감독은 "더블헤더 포함 3경기라는 점을 고려해야 하지만 항상 하던 대로 이긴다는 마음을 갖고 준비한다. 최근 우리 팀 공격력이 좋아진 만큼 좋은 승부를 펼칠 것이다"고 은근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전날(8일) 대전 SSG전에서 주전 정은원, 최재훈에게 휴식을 주며 신인 송호정, 장규현을 선발로 투입했던 한화는 이날 다시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한다. 정은원(2루수) 최재훈(포수) 하주석(유격수) 노시환(3루수) 에르난 페레즈(좌익수) 김태연(지명타자) 이성곤(1루수) 임종찬(우익수) 이원석(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이날 한화 선발투수는 라이언 카펜터로 한승혁을 내세운 KIA에 비교 우위를 점한다. 10일 더블헤더 선발투수로 한화는 1차전 장민재, 2차전 불펜 데이를 예고했다. KIA에선 임기영과 이민우가 1~2차전 선발투수로 나설 예정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