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외야 두 기둥의 1군 복귀 플랜이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 젊은 선수들이 이들을 대체하고 있으니 사실 그렇게 생각이 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LG 류지현 감독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T와의 시즌 15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2군에 있는 이형종, 이천웅이 1군에 올라오기 위한 조건을 언급했다.
이형종은 75경기 타율 2할2푼6리의 부진을 겪다가 지난달 18일 2군으로 내려가 이천에서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천웅의 경우 68경기 타율 1할9푼9리를 남기고 8월 27일 2군으로 향해 두 달 가까이 1군에 올라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

두 선수가 없는 사이 LG는 김현수, 홍창기, 채은성 등 기존 주전 3인방에 이재원, 문성주라는 새 얼굴을 발굴했다. 2군 홈런왕 이재원은 마침내 1군에서 잠재력을 터트렸고, 문성주도 11경기 타율 3할6푼8리 활약으로 LG 팬들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이영빈, 문보경 등 내야진에도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류 감독은 “이형종, 이천웅, 보어 모두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도 “이들 모두 1군에 합류했을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1군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이천에서 준비하는 선수들과 스위치가 되면 좋은데 현재 문성주, 이영빈, 문보경 등이 자기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2군 선수들이 컨디션을 정상적으로 끌어올려야 1군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LG는 이번 주말 2연전 결과에 따라 선두 KT를 최대 1.5경기까지 추격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자력으로 선두를 압박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LG와 KT의 맞대결은 이번 주말이 마지막이다.
류 감독은 “아무래도 주초가 아닌 주말 경기라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다 꺼낼 것”이라면서도 “오늘 포함 아직 21경기가 남았다. 오늘, 내일로 모든 게 결정되는 게 아니기에 계획대로 경기를 치를 것이다. 다음 주에 또 더블헤더 포함 7연전이 있어 준비한 대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