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갑작스런 교체 변수 속에 졌다. 9위 KIA와 맞대결에서 패하는 바람에 두 팀 사이 간극은 3.5경기차로 벌어졌다.
한화는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홈경기를 4-6으로 패했다. 선발 라이언 카펜터가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4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흔들렸고, 타선도 시원하게 터지지 않았다.
10일 더블헤더 포함 KIA와의 이번 3연전을 모두 잡으면 한화가 0.5경기 차이로 순위 역전을 할 수 있는 기회였다. 경기 전 수베로 감독도 "그 점을 알고 있지만 어느 경기든 항상 이기려고 노력한다. 최근 우리 공격력이 좋아진 만큼 좋은 승부를 펼칠 것이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수베로 감독 뜻대로 경기가 흘러가지 않았다. 1회 무사 1루에서 최재훈이, 2회 1사 1루에서 김태연이 병살타로 물러났다. 3회 2사 만루에서 상대 투수 한승혁의 폭투와 하주석이 적시타로 역전했지만 카펜터가 4회에만 3안타 2볼넷으로 4실점하며 리드를 내줬다.
설상가상 5회를 마친 뒤 수베로 감독이 덕아웃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경기 전부터 체기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 인터뷰도 짧게 마쳤던 수베로 감독은 상태가 악화돼 결국 5회 종료 후 감독실에서 약을 먹고 휴식을 취했다.
대럴 케네디 수석코치가 6회부터 경기를 지휘했지만 한 번 넘어간 흐름을 돌릴 수 없었다. 6회 무사 만루에서 이성곤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냈지만 페레즈, 김태연, 임종찬이 KIA 구원 홍상삼에게 삼진을 당해 추가점에 실패했다. 8회 김태연이 KIA 필승조 장현식에게 시즌 3호 솔로 홈런을 터뜨렸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한화로선 10일 KIA와의 더블헤더 2경기가 부담스러워졌다. 2경기 다 잡아야 1.5경기 차이로 탈꼴찌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만약 2패를 하면 5.5경기 차이로 탈꼴찌는 불가능에 가까워진다. 한화는 선발로 1차전 장민재에 이어 2차전 불펜 데이를 예고했다. KIA에선 이민우와 임기영이 1~2차전에 각각 선발등판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