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내기 볼넷이 하나 있었지만 삼진 3개로 만루 위기를 정리했다. 깔끔한 KKK는 아니었지만 충분히 위력저기었다. KIA 불펜 홍상삼(31)이 귀중한 구원승으로 팀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홍상삼은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6-2로 앞선 6회 무사 만루 위기에 등판했다.
앞선 투수 박진태가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한 채 안타와 몸에 맞는 볼 2개로 무사 만루 위기를 쌓았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득점권 피안타율 2할2푼8리로 위기에 강한 홍상삼 카드를 꺼냈다.

부담스런 상황이었지만 홍상삼은 흔들리지 않았다. 첫 타자 에르난 페레즈를 5구 만에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뺏어냈다. 희생플라이 7개로 상황에 맞는 타격에 능한 페레즈이지만 홍상삼의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배트가 헛돌았다.
이어 김태연도 6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 요리했다. 이번에는 145km 직구였다. 4~5구 슬라이더와 포크볼로 유인하다 하이 패스트볼를 결정구로 삼았다.
투아웃을 잘 잡은 홍상삼은 노시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주며 밀어내기 실점을 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 임종찬을 3구 삼진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2~3구 연속 홍상삼의 주무기 포크볼에 임종찬이 속아 헛스윙했다.
밀어내기 볼넷이 아쉬웠지만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무사 만루를 1점으로 잘 막았다. 홍상삼의 위기 진화로 KIA도 한화에 6-4로 승리, 격차를 3.5경기로 벌렸다. 선발 한승혁이 무릎 미세 통증으로 3이닝만 던지고 내려간 뒤 7명의 구원투수들이 6이닝 2실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완성했다.
구원투수 중 가장 효율적인 투구를 한 투수로 인정된 홍상삼이 홀드 대신 승리투수가 됐다. 4승(1패)째를 따낸 그는 평균자책점도 5.90에서 5.70으로 낮췄다.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 2.84로 안정적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