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 연봉 톱6, ‘30억’ 최지만의 존재감…홈런 봤지, 작년 PS 잊지 않았겠지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10.10 05: 02

 탬파베이 레이스는 대표적인 스몰 마켓 구단이다.
AP 통신에 따르면, 9월 1일 기준으로 탬파베이 팀 연봉은 7660만 달러로 메이저리그 전체 26위에 불과하다. 올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10개 팀 중 최소 금액이다. 그것도 압도적으로 적다. 1억 5000만달러에서 2억 달러가 넘는 팀들이 즐비하다.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는 사치세 기준(2억 1000만 달러)를 초과했다.
그럼에도 탬파베이는 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 자리에 올랐다. 적은 팀 연봉으로도 투타 모두 적재적소의 선수들로 로스터를 꾸리고, 걸출한 신예 선수들이 꾸준히 솟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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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빅리거 최지만은 수비 잘 하는 1루수이자 장타력을 지닌 좌타자로 탬파베이에서 요긴하게 활약하는 선수다. 
최지만은 탬파베이 포스트시즌 로스터에서 연봉 톱6다. 개막전 기준으로, 2017시즌을 앞두고 6년 5350만 달러 연장 계약을 맺은 케빈 키어마이어가 1117만 달러로 팀내 연봉 1위였다. 그러나 지난 7월 트레이드 마감 때 미네소타에서 넬슨 크루즈를 영입하면서, 1300만 달러를 받는 크루즈가 팀내 1위가 됐다.
외야수 마누엘 마곳이 340만 달러, 투수 마이클 와카가 300만 달러, 내야수 브랜든 라우가 250만 달러, 그리고 최지만이 245만 달러로 6번째다.
그외 100만 달러가 넘는 선수는 5명 뿐이다. 나머지 선수들은 최저 연봉을 받는 신예들이다. 1차전 선발 셰인 맥클라나한, 2차전 선발 셰인 바즈는 신인 투수였다.
쓰쓰고(700만 달러)는 시즌 초반 양도지명으로 방출됐고, 투수 크리스 아처(650만 달러)와 타일러 글래스노우(400만 달러)는 60일자 부상자명단에 올라 있다. 베테랑 투수 리치 힐(250만 달러)은 지난 7월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됐다.
최지만은 9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홈런포를 터뜨리며 3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탬파베이가 패배하면서 1승1패가 됐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지만의 포스트시즌 활약을 기대케했다.
1~2차전 모두 보스턴의 선발 투수는 왼손 투수였다. 좌타자인 최지만은 1차전에는 뛸 기회가 없었고, 2차전에선 4회 1루 대수비로 교체 출장했다. 첫 타석에선 범타로 물러났으나 6회 추격의 솔로 홈런, 9회에는 선두타자 안타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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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은 올 시즌에 앞서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을 하고 시즌 도중에는 사타구니, 햄스트링 부상 등으로 힘든 시즌을 보냈다. 그로 인해 83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 2할2푼9리(258타수 59안타) 11홈런 45타점으로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두 자리 숫자 홈런으로 파워는 보여줬다.
최지만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18경기에서 타율 2할5푼(40타수 10안타) 2홈런 4타점으로 월드시리즈 준우승 멤버였다. 특히 뉴욕 양키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15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과 1루 수비에서 빼어난 활약을 했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디비전시리즈를 앞두고 최지만을 얀디 디아스, 오스틴 메도우스와 함께 언급하며 “확실한 주전을 차지하지 못했다. 올해 몇 차례 부상을 당해 물음표가 달려 있다. 그러나 다행히 3명 모두 건강을 회복했다. 어떤 역할이든 우리 팀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2차전 최지만은 감독의 말처럼 기대에 부응했다. 10일 하루 쉬고, 11일 열리는 3차전 보스턴 선발은 우완 네이선 이오발디다. 좌타자 최지만이 1루수로 선발 출장할 것이 유력하다. 게다가 최지만이 강한 면모를 보이는 빠른 볼 투수, 홈런을 때린 기억도 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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