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큰 역할 해줬다."
류지현 LG 감독이 신예 투수 임준형의 선발 데뷔전 피칭을 칭찬했다. 임준형은 9일 KT전에 선발로 등판해 3⅔이닝 3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4회 무사 만루 위기에서 병살타로 1점을 주고, 교체됐다.
류지현 감독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어제 임준형이 정말 큰 역할 해줬다. 올해 2군에서 손주영, 임준형이 가장 준비를 잘 하고 있었다.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았고, 2군에 있는 코치가 1군에서 경쟁력 있을 것이라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후반기 때 수아레즈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활용하려고 했는데, 23세 이하 대표팀에 출전하는 바람에 굉장히 아쉬웠다. 대표팀에 발탁된 선수를 (데려가면) 안 된다 할 수도 없고, 그건 경우가 아닌 것 같았다. (대회 출전)멕시코에 있을 때도 경헌호 투수코치가 돌아오면 선발로 나간다고 얘기 해주고 마음의 준비를 시켰다"고 설명했다.
지난 6일 귀국한 임준형은 9일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류 감독은 "시차 걱정을 했는데 이천에 합류해서 시차 문제 없다고 해서 선발로 최종 결정했다. 큰 역할을 해줬다"며 "앞으로 더블 헤더가 또 잡혀 있어서, 선발로 들어갈 기회가 있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시즌 시작할 때 7~8선발까지 준비해야 한다고 했는데 그런 계획이 기대 이상으로 잘 됐다. 임준형은 8선발에 들어있지 않았는데 꾸준히 준비한 것이 마지막에 팀에 큰 도움이 된다. 이천에 있는 2군 코칭스태프가 잘 준비를 해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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