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리드오프 정은원(21)이 후반기 들어 고전하고 있다.
정은원은 전반기 79경기에서 타율 3할2리 4홈런 25타점 65볼넷 57삼진 출루율 4할3푼4리로 활약했지만 후반기 50경기에서 타율 2할3푼9리 1홈런 11타점 34볼넷 43삼진 출루율 3할5푼5리로 모든 면에서 성적이 하락했다. 시즌 전체 성적은 129경기 타율 2할7푼8리 128안타 5홈런 36타점 99볼넷 100삼진 출루율 4할3리.
최근 부진이 두드러진다. 10월 7경기에서 27타수 5안타 타율 1할8푼5리 4볼넷 9삼진 출루율 2할8푼1리로 페이스가 눈에 띄게 떨어졌다. 지난 10일 대전 두산전에서 5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침묵했고, 9일 대전 KIA전도 볼넷 1개를 골라냈지만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막혔다.

10일 KIA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수베로 감독은 정은원에 대해 "어제 경기 같은 경우 상대가 집요하게 몸쪽 승부를 했다. 헛스윙도 있었고, 방망이가 잘 나오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며 "기술적인 것보다 멘탈적인 문제다. 코치들이 도와주는 것보다 스스로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수베로 감독은 "시간이 지나 커리어가 쌓이면서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고 본다. 지금 조금 안 좋지만 시즌 타율 2할8푼 정도 쳐주고 있다. 출루율이 좋고, 가진 재능이나 지금까지 팀 기여도가 높다. 남은 시즌 페이스를 다시 끌어올려 스스로 극복하는 경험을 하고 마쳤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기대했다.
이날 더블헤더 1차전에도 정은원은 1번타자 2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정은원(2루수) 최재훈(포수) 하주석(유격수) 노시환(3루수) 에르난 페레즈(지명타자) 김태연(좌익수) 이성곤(1루수) 임종찬(우익수) 장운호(중견수) 순이다. 선발투수는 장민재.
한편 한화는 이날 투수 신정락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하면서 내야수 김현민을 말소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