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부일체'에서 이승기가 정신과 상담을 받은 과거를 솔직하게 고백한 가운데 유수빈이 오은영 위로에 눈물을 흘려 먹먹하게 했다.
10일 방송된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서 위기탈출 넘버3 특집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정신건강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출연했다. 오은영은 30년전 인턴시절을 떠올리며 응급실에 모이자고 했고, 이 곳에 온 이유에 대해 "마음 아픈 이들이 많은 현대사회, 일상을 뒤흔든 코로나19로 마음이 응급상황이다"면서 마음 응급수술을 보여줄 것이라 알렸다.

오은영은 "코로나19는 1차 화살, 미처 피하지 못했다,2차 화살은 우리가 잘 막고 피해야한다,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2차화살 예방법을 알려줄 예정이라 전했다.
오은영이 멤버들에게 "나 자신과 잘 지내세요?"라고 묻자 양세형은 "선생님은 선생님 자신과 잘 지내세요?"라며 물었다.

오은영은 "그런 편, 언제나라곤 할 수 없지만 그런 편"이라면서 "어떤 것이라 정답이라 말할 수 없지만 그래도 강조하고 싶은 것, 행복한 삶은 그저 마음이 편안하고 주변에 가가운 사람들과 그러저럭 잘 지내는 것"이라며 모두와 잘 지낼 순 없으니 중요하고 내게 의미있는 사람들과 그럭저럭 잘 지내는 것이 행복의 조건이라 말했다.
오은영은 멤버들에게 "정신과 의사 만나본 적 있으시나"고 질문, 모두 없다고 했으나 이승기는 "솔직하게 얘기해도 되나?"라며 "저는 한 번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마음의 답답함을 넘어 몸에 이상이 왔었다고.
이승기는 "군대가기 전, 20대 끝자락에 몸에 아픔이 찾아왔다,처음 한의원가고 MRI검사했는데 아무 문제가 없더라, 근데 몸이 아프고 이상했고 주변에서 공황장애 쪽일 수 있다고 해 정신과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승기는 "선뜻 정신과 가기까지 낯설었다, 보는 눈들이 있을 것 같았다"면서 "그때도 제 마음 이야기를 다 하진 못 했다, 본능적으로 방어하는게 있어, 숨겼던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이에 오은영은 "마음 속 본인 속마음 오픈하는게 쉽지 않다"며 위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방금도 여전히 정신과 진료를 향한 편견들이 남아있어 그러면 안 된다"면서 "실제로 정신의학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 정신과는 생활속의 분야, 생애 전반적인 걸 고민을 나누는 곳"이라 했다. 본인이 자신의 고민을 직접 말하는 것 자체가 객관적으로 날 바라볼 수 있다고.
오은영은 "내가 제일 잘 알 것 같지만 나 자신을 이해할 수 없을 때 있다"면서 "오늘의 나는 어땠을까"라며 나는 나를 잘 알고 있을지 질문했고, 전문적인 다면적 인성검사(MMPI)를 진행했다.
먼저 이승기는 "내가 이해 못하는 저, 이것 때문에 피곤할 때는 있다"면서 "기분이 좋고 분위기가 좋을 때 남 부탁을 거절 못하고 쉽게 도움을 약속한다 , 그러면 힘들 때가 많아"며 기분 좋을 때 거절 못하는 자신이 힘들다고 했다.
이승기 검사결과에 대해 오은영은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이타적인 사람, 나보다 남을 이롭게하는 것을 챙기는 사람"이라며 "허풍이 아닌 부탁을 받으면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이 있다"고 했다.

이에 이승기는 "하다보면 안 될 때 있어, 도와주려다 좌절하고 반성하는 편, 그래도 그냥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거절하면 결과를 생각한건 아니고 누군가의 기대를 실망시킬까봐 걱정, 내가 해결해줄 수 있기 때문"이라 덧붙였다.
이에 오은영은 "하지만 그 사람 인생은 그 사람이 해결하는 것, 일이 꼬일 땐 포기가 아닌 체념을 할 줄 알아야한다"면서 "채념은 어쩔 수 없이 하는 수 없는 일도 있는 것, 자기 자신은 자기가 지켜야한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이날 양세형, 김동현에 대한 마음음을 상담했고, 특히 유수빈은 과거 바빴던 부모님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려 모두를 먹먹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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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집사부일체'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