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마을 차차차’ 김선호의 과거가 공개됐다. 친형제처럼 지냈던 대학 선배 오의식의 죽음으로 아픈 트라우마를 갖게된 그였다. 과거가 드러나면서 다시 신민아에게서 도망갈지, 그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10일 오후에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갯마을 차차차'(극본 신하은, 연출 유제원) 14회에서는 홍두식(김선호 분)의 과거가 그려졌다. 공진에 돌아오기 전 5년간의 홍두식에 대해서는 아무도 알지 못하는 상황. 그가 상처를 갖게 된 이유가 밝혀졌다.
윤혜진(신민아 분)은 자신에게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 홍두식을 섭섭하게 생각했다. 홍두식은 윤혜진이 우연히 책 속에서 발견한 사진을 보고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고, 윤혜진은 홍두식이 살아온 이야기를 듣고 싶어했지만 “미안하다”는 말만 하는 그에게 시간을 갖자고 말했다.


윤혜진은 섭섭한 마음에 눈물을 보였고, 우연히 여화정(이봉련 분)이 이를 목격하고 그녀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다. 윤혜진은 홍두식이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다고 말했고, 여화정은 “두식이가 이렇게 행복해 하는 것은 처음 본다”라면서 윤혜진에게 홍두식을 잘 보살펴 줄 것을 부탁했다.
윤혜진은 홍두식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지 못하고 미안해 할 것을 알기에 시간을 두자고 말했다. 자신에게 말할 마음이 생길 때까지 서로 생각하는 시간을 갖자는 것. 그러면서도 서로를 애틋하게 그리워하는 두 사람이었다. 그러던 중 윤혜진은 홍두식이 천천히 마음을 열 수 있도록 자신의 진심을 전했다. 시간을 갖고 생각하기에 서로를 사랑하고 생각하는 마음이 컸던 것.
윤혜진은 홍두식이 미래에 그와 함께 하고, 언젠가 그의 이야기를 해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다시 그에게 다가갔다. 홍두식도 윤혜진의 배려와 진심에 그의 이야기를 털어놓기로 결심했다. 윤혜진 역시 서울에서 선배에게 임상 교수 자리를 제안받고 고민하며 홍반장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기로 했다.
홍두식은 과거 대학 시절부터 친형처럼 따랐던 박정우(오의식 분)의 죽음으로 트라우마에 갇혀서 살고 있었다. 박정우는 홍두식의 할아버지 기일을 먼저 챙길 정도로 그에게 가까운 존재였다. 박정우와 그의 아내는 홍두식을 가족처럼 챙기며 취직을 축하해줬다. 그러나 박정우가 어떤 사고로 먼저 세상을 떠나게 된 것. 장례식장을 찾은 홍두식은 박정우의 아내에게 울며 사과했고, 박정우의 아내는 홍두식을 원망했다. 부모부터 할아버지, 그리고 박정우까지 사랑했던 모든 사람이 자신의 곁을 떠나면서 홍두식이 깊은 슬픔과 트라우마에 갇혀 외롭게 지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던 중 또 다시 과거가 홍두식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지성현(이상이 분)의 방송 촬영이 끝난 날, 마을 사람들은 촬영팀과 뒤풀이를 했다. 촬영 중 홍두식을 만나서 잘 따랐던 김도하(이석형 분)는 뒤풀이에서 처음으로 홍두식의 이름을 알고 표정이 변했다. 홍두식의 과거와 김도하의 아버지가 연결됐던 것.
김도하는 윤혜진과 이야기 후 뒤풀이에 돌아온 홍두식을 보며 아버지 이름을 말했고, 주먹을 날렸다. 홍두식은 김도하가 말한 이름을 듣고 경직된 표정이었다. 다시 과거의 트라우마가 홍두식을 덮친 것. 김도하의 아버지는 과거 홍두식이 다니던 회사의 경비일을 하던 분으로, 홍두식과 깊은 사연이 있었다.
홍두식이 다시 깊은 트라우마 안으로 숨어버릴지, 윤혜진의 진심을 알고 마음의 문을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