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쓱엔’ 물려 있는 5위, 기준점은 5할?…‘승패마진 -5’ 롯데도 합류할까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10.11 08: 09

키움 히어로즈, SSG 랜더스, NC 다이노스가 모두 5위에 물려 있다. 공교롭게도 모두 5할 승률이다. 어느 정도 5위를 차지할 수 있는 성적의 기준점, 혹은 커트라인이 마련이 되는 듯 하다.
NC 다이노스는 지난 1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5-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NC는 59승 59패 7무로 승률 5할에 복귀했다. 아울러 키움(61승 61패 6무), SSG(60승 60패 11무)와 함께 공동 5위 자리로 올라섰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5위 싸움이다. 세 팀이 엎치락뒤치락하더니 이제는 순위와 성적이 모두 같아졌다. 일단 3팀이 물고 물리면서 5강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5위와 2.5경기 차이로 뒤져 있고 승패마진 -5(60승 65패 5무)를 기록 중인 8위 롯데 역시 잠재적인 5강 경쟁 팀이다. 여전히 5위가 가시권에 놓여 있지만 NC, 키움, SSG보다 불리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NC 이동욱 감독-키움 홍원기 감독-롯데 래리 서튼 감독-SSG 김원형 감독(시계방향 순) /OSEN DB

잔여 경기는 NC가 19경기로 가장 많이 남았다. 더블헤더도 3차례나 남아 있다. 우천 취소에 원정 숙소 술판 후폭풍의 여파가 시즌 막판에 다가오는 모양새다. 키움이 16경기, SSG가 가장 적은 13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물고 물리는 경쟁 팀들 간의 맞대결이 5강 싸움 결말의 가장 중요 요소다. 여기에 상대 전적까지 고려한 변수가 작용할 전망이다. NC와 키움은 3경기를 남겨두고 있고 상대 전적은 키움이 9승 4패로 절대적으로 우세에 있다. NC와 SSG는 2경기가 남았고 이번에는 NC가 8승 4패 2무로 압도적이다. 그리고 키움과 SSG는 모든 맞대결을 마쳤다. 최소한 키움과 SSG 사이에 서로의 승률에 영향을 끼칠 요소는 없다.
다른 팀들과의 잔여 경기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 잔여경기 상대가 상위권 팀이냐, 하위권 팀이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일단 NC는 선두 KT(5승 6패 1무 열세)와 4경기, 2위 LG(7승 6패 우세)와 3경기, 3위 삼성(4승 10패 열세) 2경기, 두산(5승 10패 열세) 1경기 등 상대 전적에서 열세에 놓인 상위권 팀들과 맞대결이 대거 남았다. 롯데, 한화는 더 이상 만나지 않고 상대전적에서 압도 중인 KIA(10승 2패 우세)와 4경기를 남겨둔 상황이다.
키움도 상위권 팀들과 맞대결이 많이 남았다. KT(7승 7패 동률) 2경기, LG(3승 9패 1무 열세) 3경기, 삼성(6승 5패 우세) 5경기, 두산(8승 6패 1무) 1경기 등 상위권 팀들과의 맞대결이 대부분이다. KIA(8승 7패 우세), 한화(5승 7패 3무 열세)와 각각 1경기 씩 남겨둔 상황.
가장 적은 경기가 남은 SSG는 모든 팀들과 골고루 만난다. KT(2승 11패 2무 열세), LG(9승 6패 열세), 삼성(6승 6패 3무 동률)과 1경기 씩을 치른다. 그리고 두산(4승 7패 1무)과 5경기를 치른다. 롯데(8승 4패 1무 우세)와도 3경기를 남겨두고 있고 KIA(9승 5패 1무)도 1경기를 마저 치러야 한다.
상대 전적에서의 유불리를 따지기에는 아직 변수도 많은 상황. 여기에 후반기 승률 2위(27승 21패 4무, 승률 .563)에 올라 있는 8위 롯데까지도 감안해야 한다.
잠재적 기준점인 5할에 승패마진 -5로 뒤쳐져 있지만 앞선 5강 경쟁 팀들보다 후반기 페이스는 더 좋은 편이다. 롯데의 남은 14경기는 SSG와의 3경기, 그리고 2위 LG(3승 6패 1무 열세)와 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또한 KIA(6승 7패 1무 열세) 1경기, 한화 3경기(5승 8패 열세)를 치러야 한다.
모두 상대 전적이 열세인 팀들과 잔여 경기를 치르는 상황이고 5강 경쟁 팀들과 승차를 좁히기 위한 맞대결이 SSG 외에는 전무하다. 대신 잔여 14경기 중 13경기를 홈에서 치르는 이점을 안고 있다.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피로는 최소화할 수 있는 여건이다. 후반기 롯데의 홈 승률은 14승 8패 2무로 나쁘지 않다.
이제 본격적인 잔여 경기가 시작되고 순위 싸움의 클라이막스로 다다르게 된다. 과연 가을야구 5강의 마지막 티켓을 거머쥘 팀은 어느 팀이 될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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