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정해영(20)이 최연소 30세이브에 도전한다.
정해영은 지난 9일과 10일 대전 한화전에서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따냈다. 11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동시에 10월들어 4세이브를 추가하며 26세이브째를 수확했다. 한기주가 지난 2007년 작성한 20살 25세이브를 넘어서는데 성공했다. 목표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쉽지 않을 것 같았던 30세이브 고지도 보이기 시작했다.

팀은 18경기를 남겨놓았다. 10월 팀 10경기에서 4세이브를 추가한 속도를 견준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만일 30세이브를 따낸다면 프로야구 역사에 이정표를 남길 수 있다.
바로 최연소 30세이브 고지이다. LG 마무리 고우석이 보유하고 있다.
고우석은 데뷔 3년차인 지난 2019년 9월13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4-1 승리를 지키고 3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그때 나이는 21세 1개월 7일이었다. 은퇴한 임창용이 지난 1998년 해태 당시 만 22세로 작성했던 최연소 30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웠다.
정해영도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공교롭게도 약한 팀 공격력이 세이브 상황을 만들어주고 있다. 리드를 하더라도 많은 점수차가 아니다. 선발만 잘 버틴다면 바통을 받은 홍상삼을 비롯해 돌아온 전상현, 철완 장현식이 앞에서 잘 막아주고 있다.
정해영은 이미 6구원승이 있다. 세이브포인트로 본다면 30고지를 일찌감치 넘겼다. 전상현과 박준표의 부상으로 인해 스프링캠프 막판에 마무리로 발탁받은 고졸 2년차 20살의 대반전 기록이다.
개막 초반 연착륙에 성공했다. 그러다 만루홈런도 맞고 블론세이브(4개)도 했지만 세이브 수를 늘려갔다. 10세이브, 20세이브에 이어 최연소 30세이브까지 넘보고 있다. 최근에는 구속도 최고 151km까지 끌어올리는 등 갈수룩 마무리의 DNA를 과시하고 있다.
타이거즈 역사상 30세이브를 달성한 소방수는 임창용(1998년)과 윤석민(2015년) 뿐이었다. 장현식 홀드왕(28개) 여부에 이어 정해영의 최연소 30세이브도 대단한 관전거리가 되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