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 이사부 통신원]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렸던 LA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게임 때 홈플레이트 뒤쪽 관중석에 앉아 TV 중계 화면에 계속 잡히며 SNS에서 화제가 됐던 동그란 탈을 쓴 관중의 정체가 공개됐다.
그는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마스코트인 '루 나(Lou Nar), 달 사나이(the Moon Man)'였다. 화면에는 멀리 잡혀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탈을 자세히 보면 달 모양을 하고 있다.
FTX는 최근 이번 포스트시즌 기간 비거리 425피트가 넘는 '문샷'을 친 선수의 자선단체에 1만 달러(약 1190만원)를 기부하기로 결정하고 공식 발표했었다. 그러나 크게 알려지지 않자 행사의 홍보를 위해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게임 때 회사의 마스코트를 직접 경기장에 보낸 것이었다.
![[사진] 지난 7일 열렸던 LA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의 와일드카드 게임 때 관중석에 앉아 있던 '루 나'/TBS 중계 화면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1/10/12/202110120108770022_6164b4cdde7d2.png)
달(moon)은 암호화폐 세계에서 투자자들이 특정 코인의 가격이 로켓처럼 치솟기를 바랄 때 많이 쓰는 용어다. 야구에서도 엄청나게 멀리 날아간 홈런을 '문샷'이라고 하는 것과 비슷한 의미로 보인다.
FTX는 이번 시즌 개막 전 회사의 홍보를 위해 MLB와 장기-글로벌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 팬들은 이미 메이저리그 경기 중계나 MLB.com, MLB 네트워크, 그리고 MLB와 관련된 소셜 미디어 네트워크에서 이 회사의 로고를 접하고 있다. 지난 올스타 게임 이후부터는 심판들의 저지에도 이 회사의 로고가 붙어있다.
이 마스코트는 지난 9일과 10일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 2차전이 벌어진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도 모습을 나타냈지만 관중석에는 앉지 않고 복도를 오가며 자신 본연의 이무를 수행했다. /lsboo@osen.co.kr
[사진] 지난 7일 열렸던 LA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의 와일드카드 게임 때 관중석에 앉아 있던 '루 나'/TBS 중계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