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0.76’ 가을만 되면 미치는 23세 영건, 사이영상 투수 안 부럽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10.12 20: 16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이안 앤더슨(23)이 이번 가을에도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앤더슨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3차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3피안타 1사구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애틀랜타는 3-0으로 승리하고 시리즈 전적 2승 1패 우위를 점했다. 앞으로 1승만 더 거두면 리그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한다.

[사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이안 앤더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한 앤더슨은 단축시즌(60경기)에서 6경기(32⅓이닝) 3승 2패 평균자책점 1.95으로 활약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더욱 놀라웠다. 4경기(18⅔이닝) 2승 평균자책점 0.96을 기록하며 애틀랜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많은 기대를 안고 시작한 올 시즌 성적은 기대보다는 좋지 않았다. 앤더슨은 24경기(128⅓이닝) 9승 5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2년차 징크스의 징후는 보이지 않았지만, 어깨 부상이 아쉬웠다. 지난해와 같은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162경기 풀타임 시즌이 처음인 것도 영향이 있어 보였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팀 밀워키 타선을 5이닝 무실점으로 제압하며 애틀랜타에 결정적인 승리를 안겼다.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5경기(23⅔이닝) 3승 평균자책점 0.76으로 2년차 영건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앤더슨은 84구 중 체인지업을 31구(37%) 던졌다. 이는 올 시즌 체인지업 구사 비율(31.4%)보다 높은 수치다. 탈삼진 6개 중 4개를 체인지업을 던져 잡아냈다”라며 앤더슨의 체인지업을 조명했다.
앤더슨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은 확실히 좋은 투구를 했다. 지난 경기 찰리 모튼과 맥스 프리드가 낙차 큰 커브로 좋은 결과를 낸 것을 지켜봤다. 나도 커브를 던지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그건 내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브라이언 스니커 감독은 “앤더슨은 짧은 메이저리그 커리어 동안 많은 포스트시즌 경기에 나섰다. 그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최종전에 등판한다는 것을 알고 잠들었다. 어린 선수에게는 정말 부담감이 큰 일이다. 그리고 오늘. 그것이 이안이 매력적인 이유이고 오늘 그렇게 좋은 투구를 한 비결”이라며 앤더슨의 활약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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