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결승 홈런' 피더슨, '진주 목걸이'하고 '훔친 리조의 배트'로 쳤다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1.10.12 13: 06

[OSEN=LA, 이사부 통신원] '기행'까지는 아니지만….
12일(한국시간)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벌어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밀워키 브루어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경기에서 대타로 들어서 3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3-0의 승부를 결정지은 애틀랜타의 작 피더슨과 관련된 화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정규시즌 막판부터 진주 목걸이를 하고 타석에 들어선 피더슨은 이날도 진주 목걸이를 하고 타석에 들어서 화끈하게 담장을 넘겼다. 지난 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진주 목걸이를 하고 출전해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확정짓자 이후 같은 차림으로 출전을 하고 있다.

[사진] 애틀랜타의 작 피더슨이 12일(한국시간) 밀워키와의 경기에서 대타 3점 홈런을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그의 목에는 진주 목걸이가 걸려 있다.ⓒ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취재진이 그 많은 목걸이 중에 여자들이 주로 하는 진주 목걸이를 하느냐고 물었지만 피더슨은 "특별한 스토리는 없다. 아마 내가 '더티한 여자'라 그런가 보다"라며 웃어 넘겼다. 아직도 애틀랜타 클럽하우스에서 피더슨이 진주 목걸이를 하게 된 동기나 이유에 대해 정확하게 아는 사람이 본인 빼놓고는 아무도 없다고 한다.
피더슨은 이날 목걸이 외에도 배트로도 눈길을 끌었다. 그가 이날 홈런을 친 배트에는 선명하게 앤서니 리조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MLB.com은 '뉴욕 양키스는 포스트시즌에서 떨어져 나갔지만 앤서니 리조는 남아 홈런을 쳤다. 적어도 작 피더슨에게는 고마워 할 것이다'라며 피더슨이 리조의 배트로 홈런을 친 사실을 알렸다.
이날 홈런을 친 리조의 배트는 피더슨이 지난 7월 시카고 컵스에서 애틀랜타로 이적할 때 가져온 것이다. 피더슨은 경기 후 "내가 시카고에 있을 때 리조로부터 훔친 배트다. 이 배트로 안타를 많이 쳤다"고 털어놓았다.
피더슨은 이번 포스트 시즌에서 3타수 3안타 2홈런 4타점을 올리며 '작토버(Joctober)'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단순히 진주 목걸이와 리조의 배트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뭔가 정신적인 도움은 되지 않았나 싶다. /lsboo@osen.co.kr
작 피더슨이 홈런을 칠 때 사용했던 방망이에는 앤서니 리조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Baseball GIFs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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