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반전을 만들 수 있는 순간에 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디비전 시리즈 탈락 위기에 몰렸다.
다저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3차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은 1승 2패로 이제 한 경기만 더 패하면 리그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에 실패할 위기다.
지난 경기 샌프란시스코를 9-2로 격파했던 다저스 타선은 이날 만족스러운 경기를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득점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안타 개수는 다저스가 5개로 3안타를 때려낸 샌프란시스코보다 오히려 많았다. 하지만 에반 롱고리아의 홈런 한 방으로 득점에 성공한 샌프란시스코와 달리 다저스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사진] LA 다저스 개빈 럭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10/12/202110121650772482_61653f00028bc.jpg)
다저스는 두 차례 불운에 울었다. 7회말 2사 1, 2루에서 나온 무키 베츠의 타구가 유격수 직선타로 잡혔고 9회말 2사에 담장 앞에서 잡힌 개빈 럭스의 중견수 뜬공 타구는 경기가 끝나고도 선수와 팬들에게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다저스는 0-1로 지고 있는 7회 스티븐 수자 주니어와 윌 스미스의 연속안타로 1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오스틴 반스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무키 베츠의 날카로운 타구는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의 멋진 점프캐치에 걸리고 말았다.
메이저리그 공식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베츠의 타구속도는 시속 100.4마일(161.6km), 타구각도는 13도를 기록했다. 기대타율은 무려 .870에 달했다. 잡히는 것이 더 어려운 타구였지만 크로포드의 엄청난 반사신경이 샌프란시스코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마지막 럭스의 타구도 아쉬웠다. 럭스는 9회 2사에서 카밀로 도발의 99.4마일(160.0km) 포심을 밀어쳐 담장 근처까지 날아가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했는지 손을 번쩍 들며 기뻐한 럭스는 타구가 중견수 스티븐 더거에게 잡히자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럭스가 맞는 순간 곧바로 기뻐할만한 이유가 있었다. 럭스의 타구는 타구속도 106.9마일(172.0km)에 달했고 타구각도는 22도, 기대타율은 .890을 기록했다. 맞바람이 아니었다면 충분히 담장을 넘어 갈 수 있는 타구였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테일러와 럭스의 타구는 평소 같으면 넘어갔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서 7이닝 1실점 호투를 하고도 패전투수가 된 맥스 슈어저 역시 “포스트시즌에서 공 하나 때문에 질 수 있다. 오늘 경기가 그랬다. 공 하나 때문에 졌다. 바람이 내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몰랐다”라고 말하며 안타까워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