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부상에도 훈련 참가한 이정후, 3안타 3타점 맹활약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10.12 21: 37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3)가 조부상을 겪고도 매서운 타격감을 선보였다.
이정후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3번 중격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만점활약을 펼쳤다.
1회말 2사에서 안타를 때려낸 이정후는 박병호의 1타점 2루타에 홈을 밟아 선취득점을 기록했다. 3회 1사 1, 2루에서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OSEN DB

4회 1사 1, 3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6회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지만 7회 2사 만루에서는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으로 타점을 올렸다.
키움은 이정후의 활약에 힘입어 13-2 대승을 거두고 2연패를 끊었다. 5위 경쟁팀인 NC와의 3연전에서 기선을 제압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정후는 지난 9일 조부상을 당했다. 이날 오전에 광주에서 발인식이 있었기에 구단에 양해를 구하면 휴식을 취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정후는 전날 광주에서 고척돔으로 올라와 팀 훈련에 참가했다. 아버지 이종범 코치(LG)가 “경기에 집중해라”라며 이정후를 독려했기 때문이다.
조부상에도 마음을 다잡고 경기에 나선 이정후는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후가 3안타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달 26일 롯데전 이후 9경기 만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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