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적시타' 이상호, 패배 막은 호수비..."충돌 후 호흡곤란→회복" [오!쎈 인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10.12 22: 17

LG 이상호가 교체 출장해 공수에서 빼어난 활약을 보였다. 결승타 주인공이 될 수 있었으나 마무리의 블론 세이브로 기회가 날아갔다.   
LG는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서 4-4로 비겼다. 
LG는 2회 2점을 먼저 뽑았다. 그러나 4회 SSG의 최정-한유섬에게 백투백 홈런 2방을 얻어맞으며 2-2 동점이 됐다. 이어 6회말 최정에게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줘 2-3 역전을 허용했다. 

9회 1사 1,2루에서 SSG 고명준과 충돌한 LG 이상호가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경기장을 나가고 있다. 2021.10.12 /sunday@osen.co.kr

LG는 7회 1사 후 김민성이 3루 선상을 빠져나가는 2루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문성주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2사 1루에서 이영빈 타석에서 이상호가 대타로 들어섰다. 마운드에는 좌완 오원석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상호 타석에서 1루 주자 문성주는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2사 2루가 됐고, 이상호는 풀카운트에서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려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LG가 4-3으로 경기를 다시 뒤집는 순간이었다. 대타 작전 대성공. 
12일 오후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7회초 2사 2루에서 LG 이상호가 우중간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1.10.12 /sunday@osen.co.kr
LG는 막판 위기도 있었다. 8회말 수비에서 2사 2루에서 김찬형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오지환이 더듬는 실책으로 2사 1,3루가 됐다. 최주환이 때린 총알같은 땅볼 타구를 1루수 이상호가 온몸으로 캐치, 동점 위기를 잘 넘겼다.
9회 마무리 고우석이 동점을 허용했다. 1사 1,2루 계속된 위기. 대타 고명준의 땅볼은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됐다. 이상호는 2루수의 원바운드 송구를 침착하게 잡아냈고, 타자주자와 부딪히며 쓰러졌지만 공을 놓치지 않았다.
경기가 무승부로 종료됐지만, 이상호는 그라운드에 쓰러져서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이후 일어났고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였다. 구단 홍보팀은 "이상호 선수가 왼쪽 옆구리를 타자의 무릎에 부딪혀 순간적으로 호흡이 힘들었다. 지금은 괜찮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NC에서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은 이상호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4할1푼7리로 매서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그러나 1루 자리에서 이영빈, 문보경 등과 번갈아 출장하면서 기회를 많지 않았다. 이날 좋은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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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SSG 고명준과 충돌한 LG 이상호가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202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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