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위 복귀 만큼 반가운 45일 만에 '우규민 홀드-오승환 세이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10.13 06: 19

삼성이 KIA를 꺾고 2위에 복귀했다. 삼성은 지난 12일 광주 KIA전에서 탄탄한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2-1 승리를 장식했다. 이로써 SSG와 4-4 무승부를 기록한 LG와 자리를 맞바꿨다.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은 7이닝 1실점 호투하며 구단 역대 외국인 투수 최초로 2년 연속 15승 고지를 밟았다.
'베테랑 필승 듀오' 우규민과 오승환은 2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8월 28일 수원 KT전 이후 45일 만의 우규민 홀드-오승환 세이브 달성.  

삼성 라이온즈 투수 우규민과 오승환 / OSEN DB

삼성은 2-1로 앞선 8회 선발 뷰캐넌 대신 우규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공 8개로도 충분했다. 우규민은 김민식, 박찬호, 최원준 모두 외야 뜬공으로 가볍게 처리했다. 공 던지는 재주를 타고 났다는 의미에서 '기술자'라 불리는 우규민 다운 투구였다. 
9회 오승환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 첫 타자 김선빈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최형우와 유민상을 나란히 뜬공으로 유도하고 류지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잠재우며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시즌 39세이브째. 
8회 우규민-9회 오승환 조합은 삼성이 추구하는 최상의 시나리오. 이날 경기에서 선발 뷰캐넌이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하고 우규민과 오승환이 팀 승리를 지키며 고품격 투수전의 묘미를 제대로 보여줬다. 
허삼영 감독은 "뷰캐넌이 에이스다운 피칭을 보여줬다. 15승 달성을 축하한다. 타이트한 경기였는데 우규민과 오승환이 경기 후반을 잘 막아줬다"고 말했다.
6년 만의 가을 잔치를 앞둔 삼성. 경험과 실력을 겸비한 이들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우규민 홀드-오승환 세이브 달성이 더욱 반가운 이유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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