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이 없더라" 사령탑이 밝힌 KIA 히트상품 윤중현 발탁 이유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10.13 14: 24

"겁없는 자세가 마음에 들었다".
팔색조 사이드암 윤중현(26)이 2021시즌 KIA 타이거즈의 새 얼굴도 떠올랐다. 무명의 투수로 입단 4년 만에 데뷔에 성공하더니 선발투수로 발탁을 받았다. 선발투수로 발군의 안정감을 과시하고 있다. 다양한 구종을 모두 스트라이크존에 던지는 팔색조 투수로 손색이 없다. 
윤중현은 9월부터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9월 이후 9경기에 출전(1구원)해 4승4패, 평균자책점 2.87의 수준급 성적을 내고 있다. 선발등판하면 처음에는 3이닝 4이닝에 그쳤으나 퀄리티스타트를 포함해 5이닝 이상을 능숙하게 소화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우완 윤중현./OSEN DB

윤중현은 2018년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입단했으나 1군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 사이에 군복무도 마쳤다. 스프링캠프도 2군에서 출발했다. 맷 윌리엄스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것은 자체 연습경기였다. 퓨처스팀의 선발투수로 나서 2이닝을 완벽하게 막는 모습을 보였다. 
직구, 커브, 체인지업, 투심 등 다양한 구종을 스트라이크존에 집어넣었다. 유심히 눈여겨 본 윌리엄스 감독은 "커맨드가 상당히 좋다. 공격적인 투구도 마음에 든다. 코치들에게 물어보나 대단히 열심히 한다고 들었다. 계속 피드백을 받고 주시를 하겠다"고 관심을 표시했다. 
윤중현은 육성선수 신분이었다. 정식 선수 등록이 가능한 5월1일부터 1군 출전이 가능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5월 8일 윤중현을 콜업해 약속을 지켰다. 처음에는 구원투수로 나섰고, 오프너 성격의 선발 등판도 두 번 있었다. 그러나 정식으로 기회를 받자 안정감 넘치는 선발투수로 능력을 입증했다. 위기에서도 좀처럼 무너지지 않는 강심장도 돋보였다. 
윌리엄스 감독은 "경기중에 어떤 일이 일어나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 큰 장점이다. 원하는 곳에 볼을 던지는데 집중하는 모습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 낮게 낮게 제구 가려고 한다. 낮게 던져 병살로 이닝을 마치고, 흐름을 좋게 만드는 등 경기 상황에 대한 이해도도 큰 장점이다. 지금 모습은 굉장히 마음에 든다. 점점 자신감을 키우며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극찬했다.  
특히 선발투수로 발탁한 이유에 대해서는 "겁먹지 않는 자세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구원으로 나설 때) 선발 내려간 상황에서 연결을 잘 해줘야 하는데 흔들림 없이 좋은 모습 보였다. 리드 혹은 뒤진 상황에서 겁내지 않고, 자기 할 것을 했다. 우천 취소 경기가 생기고, 더블헤더로 찾아온 기회를 잘 잡았다"고 설명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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