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루키 이영빈(19)이 ‘로나쌩 클럽’의 신규 회원 자격을 갖췄다. ‘로나쌩’은 '롯데만 나오면 쌩큐'의 줄임말로 롯데 상대로 좋은 활약을 하는 선수들을 일컫는 말이다.
이영빈은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6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1사구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2회 무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때렸고, 오지환이 3루로 가는 사이 2루까지 질주했으나 아쉽게 태그 아웃됐다. 그 틈을 타 오지환은 홈까지 쇄도해 득점을 올렸다. 타점은 기록되지 않았으나 적시타와 같은 안타였다.

4회 1사 1,3루에서 우측 2루타를 때려 1타점을 올렸다. 6회에는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4-4 동점인 9회 김원중 상대로는 삼진으로 이날 유일한 아웃을 당했다.
이날 3타수 2안타를 보탠 이영빈은 올해 롯데전 5경기에서 15타수 9안타(2루타 3개) 1사구 5타점 3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 6할, 출루율 .625, 장타율 .800, OPS 1.425의 뛰어난 성적이다.
올해 프로에 데뷔한 이영빈은 57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8리(108타수 30안타) 2홈런 15타점 19득점 OPS .756을 기록 중이다. 대타 타율 4할6푼2리,득점권 타율 3할7푼9리로 타격에는 재능을 보여주고 있다.
유난히 롯데전에 강하다. KIA, KT, NC, 두산 상대로는 1할대 타율이지만, 프로 첫 홈런을 때린 삼성 상대로 타율 4할2푼9리(14타수 6안타), 프로 첫 안타를 기록한 한화 상대로 타율 4할(5타수 2안타)로 좋은 편이다.

롯데와도 첫 출발이 좋았다. 이영빈은 5월 26일 롯데전에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출장 기회를 잡았다. 당시 오지환이 안구건종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이영빈이 1군에 콜업돼 유격수로 출장했다. 설렘과 부담 속에서 4타수 3안타 1도루 1득점을 기록했다.
3-3 동점인 8회 1사 2루에서 좌전 안타를 때렸는데, 2루주자가 홈에서 태그 아웃되면서 결승타가 되지는 못했다. LG가 승리하면서 이영빈은 주목받았다. 5월 27일 롯데전에서도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기세를 이어갔다.
이영빈은 12일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 상대로 2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리며 스트레일리와 통산 4타수 4안타 3타점으로 '천적' 관계를 만들었다. 8월 15일 스트레일리 상대로 2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결승타로 승리에 기여했다.
당시 이영빈은 "롯데 상대로 처음 선발 출장한 기억이 있어서 잘 할 수 있다고 믿고 과감하게 했다"며 "빠른 볼에 타이밍을 두고 공략했다"고 스트레일리 공략에 대해 말했다. 12일에는 2회 직구로 안타를 때렸고, 4회에는 슬라이더를 제대로 받아쳐 2루타를 만들었다.
이영빈이 롯데 상대로 잘하자, 9월 28일 롯데전 2-2 동점인 6회 1사 1,2루에서 이영빈은 대타로 기용됐다. 1타점 2루타를 때려 결승타 주인공이 됐다. 당시 류지현 감독은 "이영빈의 대타 성공률도 생각했고, 롯데전 좋은 기억이 있고 강해서 기용했다"고 밝혔다. 벤치 기대에 제대로 부응했다.
이영빈은 10월초부터 지명타자와 1루수로 자주 출장하고 있다. 최근 6경기 연속 선발 출장하고 있는데 20타수 6안타(타율 .300) 2타점 3득점으로 잘하고 있다. LG는 롯데와 아직 5경기가 남아 있다. 이영빈의 활약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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