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채찍질 하라" '최고령 40SV' 돌부처가 후배들에 건넨 금과옥조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10.14 08: 07

"자신을 채찍질 하라".
돌부처 마무리가 후배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평범하지만 가장 중요한 말이다. 운동을 게을리하지 말고, 자신을 끊임없이 채찍질하라는 것이다. 만 39세, 한국나이로 불혹의 최고령 40세이브를 작성하고 내놓은 금과옥조이다.  
오승환은 지난 13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 8회 1사 만루에 등판해 9회까지 무실점으로 막고 5-3 승리를 이끌었다. 세이브를 추가해 최고령 4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손승락이 넥센 시절 40세이브를 달성했던 31살 나이를 39세로 늘렸다. 불멸의 기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승환은 올해 개막 초반 구위가 좋지 않았다. 당연히 에이징커브, 즉 노쇠기미로 해석했다. 예전의 돌직구의 무서움이 다소 떨어진 것은 사실이었다. 대신 변화구와 타이밍 싸움으로 조금씩 세이브를 늘려갔고, 10세이브, 20세이브, 30세이브에 이어 기어코 40세이브까지 달성했다. 
오승환은 경기후 "시즌 초반 구위가 좋지 않았다. 부정하지 않고 받아들이려고 노력했다. 몸 상태나 구위는 자신감이 있었다. 분석과 함께 강민호 포수와 이야기를 통해 해법을 찾으려고 했다. 위축되지는 않았다. 팀 선수들이 내가 던질 때 수비도 열심해 해주었다.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39세의 나이로 여전히 후배 마무리 투수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그는 "마무리 투수 후배들을 내가 이끈다는 것은 없다. 팀내 최고령이고, 한국프로야구를 보더라도 가장 나이가 많은 축에 든다. 마운드에서는 어차피 같은 조건이다. 큰 의미가 없다. 대신 안팎에서 보는 눈이 많아 더 좋은 모습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젊은 후배들에게 선배의 금과옥조를 말했다. "체력과 구위를 유지하기 위해 분명한 것은 러닝, 재활, 보강 운동은 당연히 하는 것이다. 기분에 따라 운동하지 말고 꾸준하게 해야 한다. 이것이 가장 힘든 부분이다. 스스로 채찍질을 많이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팀의 역전 우승도 거론했다. "분명히 다른 팀의 경기를 주시하고 있지만, 우리 선수들에게는 많은 영향 없다. 우리 플레이,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 마치고 결과 보겠지만 많이 생각하지 않을 것 같다. 전략은 감독과 코치님들이 생각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우리의 플레이만 하면 우승은 따라온다는 것이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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