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6일 개막한 2021 KBO 퓨처스리그가 13일 함평 KT-KIA전을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021 KBO 퓨처스리그는 11개 팀이 북부(LG, 고양(히어로즈), 한화, 두산, SSG)와 남부(상무, NC, 롯데, KIA, 삼성, KT) 2개 리그로 나눠 진행됐다. 삼성은 41승 41패 6무(승률 0.500)를 거두며 NC와 함께 공동 3위로 마감했다.
오치아이 에이지 퓨처스 감독은 올 시즌을 되돌아보며 "퓨처스 선수들 간의 경쟁 체제 구축과 경쟁의식 고취에 중점을 뒀다. 그래서 긴장감이 떨어지기 쉬운 퓨처스 선수들에게 본인의 역할과 위치를 끊임없이 주지시켰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펜데믹에도 별 탈 없이 시즌을 마친 게 가장 큰 소득. 오치아이 감독은 "KBO의 모든 구단과 선수단, 관계자 전체가 똑같은 악조건 속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어려움 속에서도 퓨처스리그가 잘 마무리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우리 코칭스태프와 프런트가 합심해 선수단에게 방역의 중요성과 개인의 부주의로 인한 리그 중단이라는 감당하기 힘든 사태의 무거움에 대해 반복적으로 교육했다. 고맙게도 모든 선수들이 잘 지켜주고 따라주어 아직까지는 시합과 훈련에 지장이 생기는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삼성 퓨처스팀 코칭스태프가 꼽은 올 시즌 투타 MVP는 누구일까. 권오원 투수 코치는 허윤동과 박주혁, 김종훈 타격 코치는 김성윤(외야수)을 MVP로 선정했다.
허윤동은 16경기 6승 8패 평균 자책점 3.97, 박주혁은 22경기 3승 4패 1홀드 평균 자책점 3.72를 거뒀다. 김성윤은 65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2푼1리(249타수 80안타) 37타점 61득점 24도루의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권오원 코치는 "허윤동은 컨디션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특히 많은 이닝을 책임지며 퓨처스 투수진 운용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 "박주혁은 올 시즌 그야말로 퓨처스 투수진의 전천후 마당쇠 역할을 소화해줬다. 특히 선발과 중간은 물론 이기는 경기, 지는 경기, 동점 상황 등 가리지 않고 등판해 팀에서 필요로 할 때마다 본인의 임무를 최선을 다해 수행해줬다"고 덧붙였다.
김종훈 코치는 "김성윤은 공수주 모든 부문에서 단연 압도적인 활약을 했다. 특히 테이블세터로서 타격(남부리그 타율 4위, 출루율 4위, 도루 3위, 득점 2위, 최다안타 4위)은 물론, 안 맞을 때는 번트와 전력 질주를 통한 상대팀 실책 유도 등 주루, 수비까지 다방면으로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해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종훈 코치는 홈런 및 타점 2관왕을 차지한 이태훈에 대해 "재능이 있는 선수다. 좋은 스윙 메커니즘과 장타력을 갖고 있다. 작년에 군제대 후 많이 노력했다. 올 시즌 많이 성장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만족할 때는 아니다. 타격도 수비도 더 많이 노력해서 2군이 아닌 1군에서 올해 같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 퓨처스팀은 리그 종료 후 연습경기 일정을 소화 중이다. 오치아이 감독은 "올해는 1군이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만큼 이달 말까지 퓨처스팀도 주당 4경기 이상 연습 경기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군에서 일어날 수 있는 비상사태에 대비하면서 올 시즌 퓨처스리그를 통해 확인한 보완점을 확실히 숙지하고 경기를 통해 극복할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