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쉴트 감독 전격 해임...구단과 방향성 차이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1.10.15 06: 06

[OSEN=LA, 이사부 통신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이크 쉴트 감독이 해임됐다.
세인트루이스의 존 모젤리악 야구운영부문 사장은 15일(한국시간) 쉴트 감독의 생각과 팀의 나아가는 방향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그를 감독직에서 해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쉴트 감독은 내년 시즌까지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이 된 상태지만 모젤리악 사장은 "우리는 내부적으로 지금 그와 갈라지는 것이 가장 좋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 마이크 쉴트 전 세인트루이스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모젤리악 사장은 쉴트 감독뿐 아니라 코칭스태프에 대해서도 대대적으로 물갈이를 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2017년 3루 코치로 세인트루이스와 인연을 맺은 쉴트 감독은 이듬 해 7월 마이크 매시니 감독이 자진 사퇴하면서 감독 대행이 됐고, 한 달 뒤 정식 감독이 됐다.
2018시즌에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에 머물렀으나 2019년에는 91승71패를 거두며 포스트시즌에 진출, 챔피언십 시리즈 무대까지 밟았다.
코로나19로 인해 단축된 작년시즌에는 30승28패로 팀을 와일드카드 게임까지 올렸으나 디비전 시리즈 진출이 좌절됐고, 이번 시즌 역시 9월 17연승 행진을 벌이며 지구 2위에 올라 와일드카드 게임 티켓을 확보했으나 LA 다저스와의 단판 승부에서 패했다.
풀타임 시즌을 지휘하게 된 2019년 이후 쉴트 감독은 팀을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았지만 2019시즌을 제외하곤 지난해와 올해 모두 포스트시즌 첫 판에서 탈락한 것이 이번 경질의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
그는 세인트루이스에서 감독을 맡으며 252승199패를 기록했지만 아쉬운 마무리에 발목이 잡힌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쉴트 감독은 이번 시즌이 끝난 뒤 뉴욕 메츠의 루이스 로하스 감독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제이스 팅글러 감독에 이어 세 번째로 물러나는 사령탑이 됐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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