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CS와 WS 끝판왕’ 20승 투수, 최종 5차전 또 구세주 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10.15 09: 03

 LA 다저스의 훌리오 유리아스가 ‘일리미네이션' 경기에서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대기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최종 5차전 선발 투수를 교체했다. 
전날 선발 투수로 정규 시즌 20승을 달성한 유리아스로 예고했는데, 경기 시작 몇 시간을 앞두고 코리 크네이블을 선발 투수로 변경해 밝혔다. '오프너 전략'을 쓰기로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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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지면 탈락인 최종 5차전, 가용할 수 있는 모든 투수를 투입해야 한다. 1회가 부담스런 유리아스를 2번째 투수 혹은 롱릴리프로 맡기고, 오프너 경험이 있는 크네이블에게 1이닝 길면 2이닝 정도 맡긴다는 계획이다. 등판 순서만 바꾼 의미다.
크네이블은 올 시즌 오프너로 4차례 선발 등판한 경험이 있다. 지난 9월 4일 샌프란시스코 상대로 오프너로 등판해 2이닝(32구)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진 기억이 있다.
유리아스는 올 시즌 선발로 20승을 거뒀는데, 2019시즌까지는 선발과 불펜 전천후로 뛰었다. 또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선 선발 보다 불펜 투수로 맹활약했다. 6경기(선발 2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17의 뛰어난 성적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특히 유리아스는 지난해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고 구원승을 따냈고, 월드시리즈 6차전 우승을 확정짓는 세이브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지난해 챔피언십시리즈에서 4차전까지 애틀랜타에 1승 3패로 몰려 탈락 위기였다. 그러나 극적인 3연승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5차전 더스틴 메이를 선발로 내세워 2이닝 2실점으로 부진하자 불펜진 6명을 투입했다. 0-2에서 7-3 역전승을 거두며 탈락을 모면했다. 6차전에선 워커 뷸러의 6이닝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3-1로 승리했다.
운명의 최종 7차전, 메이가 하루 휴식 후 다시 선발로 등판해 1이닝 1실점 후 교체됐다. 유리아스는 3-3 동점인 7회초 등판했다. 앞서 3차전 선발승(5이닝 101구 1실점)을 거두고 3일 휴식 후 불펜 투수로 등판. 유리아스는 7~9회 3이닝을 9타자만 상대해 퍼펙트 피칭(39구)으로 막아냈다.
다저스는 7회말 코디 벨린저의 결승 솔로 홈런이 터지면서 4-3으로 승리, 유리아스는 9회초 마지막 아웃을 잡으며 승리 투수가 됐다.
탬파베이와 월드시리즈에서 유리아스는 4차전 선발로 4⅔이닝(80구) 2실점을 기록했다. 이틀 쉬고 6차전 2-1로 앞선 7회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9회까지 7타자만 상대하며 2.1이닝(27구) 4탈삼진 퍼펙트 피칭으로 월드시리즈 우승 확정 투수가 됐다.
유리아스는 지난 11일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디비전시리즈 2차전 선발로 나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6-1로 앞선 6회초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됐다. 투구수 72개만 던지고 내려왔고 3일을 쉬었다. 지난해 챔피언십시리즈와 월드시리즈 마지막 경기처럼 또 한번 구원쇼를 펼칠지 주목된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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