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투수 교체하자 리드오프 변경으로 맞불...LAD-SF 사령탑, 벼랑끝 기싸움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1.10.15 10: 05

[OSEN=LA, 이사부 통신원] 지면 시즌이 끝나는 가장 중요한 게임을 앞두고 LA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예고됐던 선발 투수를 전격 교체하는 '수'를 썼다. 그러나 이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게이브 케플러 감독은 꿈쩍하지 않았다.
케플러 감독은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벌어진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최종전(5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경기 시작 6시간을 남기고 선발 투수를 좌완 훌리오 유리아스에서 우완 코리 크네벨로 교체한 데 대해 "예상했던 일"이라고 했다.
케플러 감독은 "이해가 된다. 예상하지 못했던 일은 아니다"라면서 "이로 인해 우리가 생각했던 오늘의 게임 방향이 약간 바뀌기는 했지만 일반적인 것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진] 게이브 케플러 샌프란시스코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로버츠 감독은 "크네벨을 오프너로 사용하는 전략은 우리에게 승리를 안겨줄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라면서 "이번 시즌 샌프란시스코는 플래툰 시스템을 최대한으로 활용해 최고의 효과를 본 팀이기 때문에 이를 역이용하는 전략을 세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플러 감독은 다저스의 선발 변경으로 혼란스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애초 생각했던 선발 라인업에서 약간의 조정은 필요했다고 밝혔다.
케플러 감독은 애초 도노반 솔라노를 유리아스를 상대하기 위해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킬 예정이었지만 크네벨이 선발로 나서는만큼 좌완보다는 우완에 강힌 토미 라 스텔라를 리드오프로 결정했다.
샌프란시스코 선수들도 다저스의 선발 투수의 급작스러운 변경에 별로 놀라지 않은 기색이다.
3차전에서 맥스 슈어저를 상대로 결승 솔로 홈런을 날렸던 에반 롱고리아는 "지금 이 시점에서 아무런 상관이 없다. 우리는 모든 투수를 다 고려하고 있다"면서 "감독 입장에서는 상대의 선발 투수가 변경되면 우리 팀에도 일부의 변화가 있다는 것은 확실하지만 우리는 어차피 유리아스가 경기에 나올 것이 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경기 초반 크네벨에 집중을 할 것이고, 또 유리아가스가 나오면 유리아스에 집중하면 된다"라고 했다.  /lsboo@osen.co.kr
[사진]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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