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15일 오전 7시30분 광주광역시 각화초등학교 운동장. 청명한 하늘의 가을 아침에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각화초 5~6학년 티볼부 선수들이다. KBO가 주최하는 '찾아가는 티볼교실'을 개최하는 날이었다. 주최측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했다.
타이거즈 레전드이자 KIA 사령탑을 지낸 김성한 광주 CMB 야구 해설위원이 티볼지도자와 함께 강사로 나섰다. 티볼강사로 벌써 4년 째 활동하고 있다. 직접 학교를 방문해 티볼 교실과 야구 교실에 참가하는 열의를 보여왔다. 학교 체육과 유소년 야구 활성화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다.


김성한 위원은 한국 프로야구 전설로 불리우고 있다. 현재 메이저리그를 휩쓸고 있는 일본인 선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에 앞서 한국 프로야구 첫 투타겸업 선수를 했던 전설을 가지고 있다. 1982년 타이거즈 창단 멤버로 참여해 투수로 10승을 따냈고, 홈런왕까지 올랐다.
참가한 어린 선수들은 진지한 자세로 경기를 했다. 스윙 방법, 볼을 던지고 받는 방법, 뛰는 방법까지 자상하게 설명하는 김성한 위원과 즐겁고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5학년 참가 학생은 “선생님으로부터 티볼교실 안내를 받고 기다렸다. 부모님에게 들었던 김성한 선수에게서 배우고, 경기도 하고 재미있는 시간이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각화초 김은옥 교사는 “타이거즈의 영웅 김성한 감독님이 직접 강사로 찾아주셨는데 KBO에서 티볼용품까지 후원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린다. 오늘을 계기로 각화초 티볼부가 전국 최고의 실력을 갖추도록 노력하고, 수업에도 티볼이 활성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2021 KBO 찾아가는 티볼교실”은 전국 77개 초등학교 및 34개 여자중학교를 대상으로 KBO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는 학교체육과 유소년야구 활성화를 위한 후원사업이다.
KBO는 티볼 수업교보재를 후원하고 유명 야구인 강사를 파견해 학생, 교사와 함께 캐치볼, 수비, 타격, 티볼경기 등 다양한 코칭과 사인회 개최 등으로 학생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하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