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공포 '싸반', '랑종' 인기 이을까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1.10.15 16: 01

 소폰 사크다피싯 감독의 신작 ‘싸반’이 웰메이드 태국 공포 ‘랑종', ‘셔터’, ‘샴’의 흥행 계보를 이을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시대를 앞서간 공포와 독창적인 연출로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에게 ‘천재 감독’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준 영화 ‘셔터’는 사진작가 턴과 그의 여자친구 제인이 교통사고를 내고 도망친 이후 사진을 통해 귀신을 보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자 현재까지도 태국 공포의 대명사로 불리며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 태국 공포 열풍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개봉한 ‘샴’은 몸의 일부가 붙은 샴쌍둥이로 태어나 분리수술을 받던 중 쌍둥이 동생이 죽게 되며 일어나는 공포를 그린 작품으로, 오싹한 설정과 숨 막히는 스릴로 ‘셔터’와 함께 태국 호러 영화의 저력을 완벽하게 입증한 작품이다. 

그리고 지난 7월,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무당 가문의 피에 관한 세 달간의 기록을 그린 영화 ‘랑종’이 국내 극장가를 완벽하게 강타하며, 또 한 번 폭발적인 태국 공포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곡성’ 나홍진 감독과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랑종'은 페이크 다큐라는 독특한 형식으로 관객들에게 생생한 공포를 안겨주며 뜨거운 입소문 흥행에 성공해 다시 한번 ‘아시아 공포 명가’ 태국 호러의 위상과 신뢰를 견고히 했다. 
이에 힘입어 오는 11월 개봉을 앞둔 ‘싸반’(수입배급 라이크콘텐츠)이 뜨거운 태국 공포 신드롬을 이어나갈 웰메이드 공포 스릴러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싸반’은 극단적 선택을 결심한 15세 소녀 이브와 보움, 20년 후 약속을 어긴 보움과 딸 벨에게 죽은 이브가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공포 스릴러. 
소폰 사크다피싯 감독은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과 함께 한 ‘셔터’, ‘샴’의 각본가로 전 세계 영화계에 이름을 알린 후 ‘커밍 순’, '라다 랜드’, ‘스위머스’ 등의 작품을 연출하며 자국 박스오피스를 점령해온 흥행 감독이다. 치밀한 스토리텔링은 물론 감각적인 연출력까지 겸비한 전천후 실력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장르를 개척하며 태국을 대표하는 호러 감독으로 자리매김 해왔다. 국내 개봉을 앞둔 영화 ‘싸반’ 역시 개봉 당시 태국 공포영화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기에 더욱 기대감을 높인다. 이처럼 ‘싸반’은 소폰 사크다피싯 감독이 새롭게 선사하는 태국 공포로 호러 팬들의 기대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레전드 태국 공포 ‘랑종', ‘셔터', ‘샴’의 흥행 계보를 이어받아 국내 극장가에 또 한 번 써 내려갈 공포 신드롬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1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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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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