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구한 5아웃 투혼…사령탑 “가장 강한 투수라 판단…오늘도 대기”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10.15 18: 20

5아웃 투혼으로 팀 승리를 지켜낸 이용찬.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벼랑 끝에서 NC 다이노스가 꺼내든 승부수였다.
이용찬은 지난 14일 고척 키움전에 구원 등판해 1⅔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1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5-4로 앞선 8회말 1사 3루서 마운드에 오른 그는 박병호를 유격수 땅볼, 김웅빈을 삼진으로 잡고 불을 끈 뒤 8-4로 달아난 9회 2사 1루서 예진원을 투수 땅볼 처리,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전날 패했다면 5위 키움과의 승차가 3경기까지 벌어질 수 있었지만 이용찬의 5아웃 투혼 속 5위를 다시 1경기 차이로 압박했다.

경기를 마치고 NC 이용찬이 박대온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1.10.14/rumi@osen.co.kr

사실 이용찬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동욱 감독이 “멀티이닝은 불가”라는 방침을 내렸던 투수. 승리를 위해 특정 선수를 혹사시킬 수 없다는 지론이었다. 실제로 이용찬이 올 시즌 아웃카운트 3개 이상을 책임진 경기는 7월 6일 두산전(1⅓이닝), 9월 16일 LG전(1⅓이닝)이 전부였다.
15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이 감독은 이에 “가장 강한 투수가 나가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원래 아웃카운트 4개를 생각했는데 빨리 들어갔다”고 5아웃을 맡긴 이유를 설명했다.
다행히 이용찬의 몸 상태는 아웃카운트 5개를 책임질 정도로 좋아진 상태다. 전날 5타자를 상대하며 21개를 던졌지만 이날도 등판이 가능하다. 이 감독은 “몸이 괜찮아진 것도 있고, 어제의 경우 쓸 수 있는 카드는 써야한다고 생각했다”며 “오늘도 나갈 수 있다”고 대기를 알렸다.
한편 NC는 최정원(2루수)-박준영(유격수)-나성범(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애런 알테어(중견수)-노진혁(3루수)-강진성(1루수)-김태군(포수)-김기환(좌익수) 순의 전날과 동일한 라인업을 가동한다. 선발투수는 이재학이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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