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삼성 타선이 드디어 완전체가 됐다. 허리 통증으로 벤치를 지켰던 강민호가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면서 15일 대구 키움전에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다. 박해민(중견수)-구자욱(우익수)-오재일(1루수)-호세 피렐라(지명타자)-강민호(포수)-이원석(3루수)-김상수(2루수)-김호재(유격수)-김헌곤(좌익수).
강민호의 부상과 피렐라의 부진까지 겹쳐 삼성 타선의 무게감은 확 떨어졌다. 허삼영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키움도 한동안 타선이 안 맞다가 지금은 활성화된 상태다. 우리 타선도 언제 살아날지는 불투명하다. 야구는 변수가 많기 때문에 오늘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야구장에 일찍 나와 연습하는 타자가 많았으니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15~17일 키움과 더블헤더 포함 4연전을 치른다. 이어 19일 두산전 그리고 22~23일 KT와 2연전까지 7경기에서 1위 도전 가능성이 결정될 것이다. 치열한 5위 싸움을 하는 키움과의 4연전이 최대 승부처다.
허삼영 감독은 운명의 7경기를 앞두고 "1위 도전은 멀고도 먼 길 같다. 일단 우리가 잘해야 하고 기회가 왔을 때 잡는 게 중요하다. 우리가 잘해야 한다. 매 경기가 승부수"라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7일 창원 NC전 이후 8일 만에 완전체 타선을 가동했지만 효과는 미비했다. 3안타 빈공에 허덕이며 0-2 6회 강우콜드게임 패배를 당했다. 찬스가 없었던 건 아니었다. 4회 2사 후 피렐라의 내야 안타와 포수 실책에 이어 상대 폭투까지 겹쳐 2사 3루 기회를 잡았다. 강민호는 키움 선발 정찬헌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0-2로 뒤진 6회 1사 후 구자욱이 좌중간 2루타를 때려내며 꺼져가는 불씨를 되살렸다. 하지만 오재일과 피렐라의 한 방은 터지지 않았다. 삼성의 6회말 공격이 끝나자 굵은 비가 쏟아졌고 우천 중단 끝에 0-2 6회 강우콜드게임 패배로 끝났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