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을 더 가르쳤어야 했는데..." 쌍둥이 자매 옛스승의 뒤늦은 후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10.16 11: 19

그리스 무대 진출을 앞둔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이다영의 옛 스승으로 알려진 김양수 진주 선명여고 배구부 총감독이 "고등학교 3년 동안 키운 당시 감독이었으니까 인성을 가르치는 일이 내가 해야 할 일이 아니었나"라고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채널A는 15일 쌍둥이 자매가 모교에서 비밀리에 훈련을 소화했던 소식을 전했다. 김양수 총감독은 채널A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곳에 안 왔다면 거짓말이고 왔었다. '밤에 와서 잠시 훈련해도 되겠습니까'라고 했을 때 차마 뿌리칠 수는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김양수 총감독은 쌍둥이 자매를 둘러싼 여론을 우려해 학교장에게도 훈련 소식을 숨겨야 했다. 잘 났든 못 났든 자신의 제자이기에 책임져야 한다는 스승의 진심이 담겨 있었다. 

이재영과 이다영 / OSEN DB

그는 쌍둥이 자매의 논란에 대해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고등학교 3년 동안 키운 당시 감독이었으니까 인성을 가르치는 일이 내가 해야 할 일이 아니었나"라고 말끝을 흐린 김양수 총감독은 학교 폭력 가해 논란에 이어 가정 폭력 논란에 휩싸인 이다영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인성을 더 가르쳤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한국에 돌아와 뛰게 된다면 아주 많이 달라진 다영이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이재영과 이다영은 16일 밤 비행기를 타고 그리스로 떠난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