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했던 삼성 타선이 모처럼 집중력을 발휘했다. 최근 5경기 9득점에 그쳤던 삼성은 16일 대구 키움전 더블헤더 1차전에서 7-5로 승리했다.
3-4로 뒤진 삼성의 7회말 공격. 선두 타자 박해민이 기습 번트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구자욱의 우익수 방면 2루타, 오재일의 자동 고의 4구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강민호가 좌중간 안타를 때려 구자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4-4 승부는 원점. 호세 피렐라도 볼넷을 골라 1루로 걸어 나갔다.

오선진 대신 타석에 들어선 김호재는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3루 주자 오재일은 여유 있게 홈인. 5-4 역전 성공. 2루에 있던 강민호는 홈 쇄도를 시도했지만 아웃되고 말았다.
계속된 2사 1,2루서 김상수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려 7-4 승부를 결정지었다. 키움은 8회 무사 1,3루서 박병호의 2루수 병살타로 1점을 추격했지만 승부는 이미 기운 뒤였다.
삼성 선발 백정현과 심창민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나선 이상민은 1⅓이닝 무실점으로 2013년 데뷔 후 9년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친정팀을 상대로 첫 승을 거둔 만큼 그 의미가 남다를 듯하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