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G 모두 완벽한 선수 없다. 실패 겪고 더 강해질 것" [부산 톡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10.17 12: 08

“144경기 모두 완벽하게 할 수 없다. 야구는 실패의 스포츠다. 실패를 겪고 더 강해질 것이다.”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이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전날(16일) 후반기 ‘언터쳐블’ 모드가 무너진 필승조 최준용을 격려하며 재차 믿음을 드러냈다.
최준용은 전날 경기 4-3으로 앞선 8회초 올라왔지만 ⅔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후반기 24경기 만에 첫 자책점을 기록했고 후반기 첫 패전, 블론세이브를 동시에 범했다.

롯데 자이언츠 최준용 /OSEN DB

쾌속질주를 하고 있던 최준용의 좌절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팀 내 최고 필승조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서튼 감독은 “후반기 최고의 모습이었다. 어제 경기에서 실점을 해서 모두가 ‘무슨 일이 일어났나’라고 놀랄 수 있다”라면서 “144경기 내내 완벽한 선수는 없다. 야구는 실패의 스포츠다. 최준용도 실패를 통해서 배우고 성장하면서 더 강해질 것이다. 자기 역할을 다하려고 하다가 나온 결과일 뿐이다”라고 언급했다.
전날 경기 1사 1루에서 한유섬에 동점 적시 2루타를 맞을 때까지 최준용은 11구 연속으로 패스트볼을 던졌다. 한유섬 상대로도 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뒤 하이패스트볼을 던지려다 공이 한가운데로 몰리면서 외야로 뻗어나갔다. 결과론이지만 볼배합이 아쉽게 다가올 수 있었다.
하지만 서튼 감독은 당시 최준용과 안중열 배터리의 판단을 믿었다. 날씨의 영향도 없지 않았다는 견해를 전했다. 서튼 감독은 “강점인 패스트볼을 믿고 잘 싸워줬다. 구위와 구속 모두 좋았다. 볼배합에 대해서는 따로 얘기를 하지 않았다”라며 “다만, 어제 같이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서는 최준용 뿐만 아니라 다른 투수들 모두 변화구 던지는 감각이 무뎌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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