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는데 침착하게 잘 던졌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깜짝 호투한 현도훈을 칭찬했다.
현도훈은 지난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5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 호투했다. 데뷔 첫 승의 기쁨을 만끽하지 못했지만 이름 석 자를 제대로 알린 경기였다.

김태형 감독은 19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항상 좋은 평가가 있었는데 1군에 올라와서 제구가 좋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선발로 나와 많이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는데 침착하게 잘 던졌다”고 말했다.
또 “구속은 본인이 줄였는지 예전 만큼 안 나왔는데 제구력은 생각보다 좋았다. 좋은 공을 가지고 있었는데 정말 잘 던졌다”고 칭찬했다.
김태형 감독은 선발 투수가 제 역할을 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발이 약하면 총력전을 펼칠 수 없다. 어느 정도 비슷하게 가야 하는데 초반에 무너지면 총력전이 불가능하다. 선발이 일찍 무너지면 계산이 안 선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인태(좌익수)-박건우(중견수)-김재환(지명타자)-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1루수)-박계범(유격수)-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박세혁(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