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발전했던 시간" 145일 수련하고 득도한 파슨스 [창원 톡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10.20 00: 06

NC 다이노스 웨스 파슨스가 드디어 감격의 승리 투수가 됐다.
파슨스는 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99구 4피안타(1피홈런) 무4사구 7탈삼진 2실점 역투로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파슨스는 지난 5월 27일 삼성전(6이닝 3실점) 이후 145일 만에 승리 투수 자격을 마음껏 누릴 수 있었다. 시즌 4승 째,
파슨스는 그동안 부상과 기복에 발목잡혀 좀처럼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했다. 아울러 불펜과 타선의 부진으로 호투하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한 경기들도 있었다. 좀처럼 파슨스와 NC와의 조화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승리와 가까워지지 못했다.

NC 다이노스 웨스 파슨스 /OSEN DB

하지만 이날 1회 무사 2루, 2회 무사 3루의 위기를 극복한 뒤 7회 1사까지 16타자 연속 범타 처리를 하면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최고 151km의 포심(32개), 149km의 투심(21개), 그리고 주무기인 바깥족으로 흘러나가는 고속 슬라이더(37개)를 위주로 경기를 풀어갔다. 체인지업(6개), 커브(3개)도 구사했지만 패스트볼 계열과 슬라이더, 주무기가 너무 완벽하게 제구가 됐다. 파슨스에게서 보기 힘들었던 무4사구 피칭이었다.
경기 후 파슨스는 승리를 따내지 못했고 여러 불운들이 겹치며 아쉬운 모습들을 선보인 지난날들을 되돌아봤다.  파슨스는 "오랜만에 승리하게 됐다. 그 어느 때보다 기분이 좋다”라며 “그동안 어려운 시간이라는 생각보다는 내 스스로가 발전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스스로 내 피칭하는 영상도 찾아보며 투구폼을 관찰하기도 했고, 데이터팀에서 랩소도를 활용한 피드백도 많이 받았다. 그 결과 이렇게 기분좋은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데이터 분석을 통해 돌파구를 찾았다고 밝혔다.
또한 “오늘 포수였던 김태군과도 경기 앞두고 오늘 경기 재미있게 즐겨보자고 했는데 호흡도 너무 좋아 경기 끝나고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라며 “앞으로 남은 경기 많지 않지만 많은 응원 해주시는 팬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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