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야구하면..." 레전드 최정, 첫 500홈런 꿈은 아니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10.20 09: 05

"꾸준히 야구하면...".
SSG 랜더스 간판타자 최정(34)이 400홈런 클럽에 가입하면서 500홈런 달성 가능성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정은 지난 19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서 4회 2사후 보 다카하시의 6구 148km짜리 직구를 가볍게 걷어올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SSG 랜더스 최정이 10월19일 광주 KIA전에서 400홈런을 때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SSG 랜더스 제공

시즌 32번째 아치를 그리며 2005년 데뷔 이후 17년 만에 400호 홈런을 기록했다. 국민타자 이승엽 SBS 해설위원(464개)에 이어 두 번째 400클럽이다. 우타자 최초이자 최연소(34세 7개월 21일) 400호 홈런이다. 
경기후 최정은 "최연소이자 우타자 최초를 기록하게 되어 영광스럽다. 무엇보다 한국 프로야구 기록 높은 곳에 내 이름을 올렸다는 게 기분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제 시선은 500홈런을 향하고 있다. KBO리그 타자 가운데 누구도 해보지 못한 대기록이다. 선수라면 욕심이 나지 않을 수 없다.
최정은 "아직은 먼 길이기 때문에 은퇴할 때까지 한 시즌, 한 시즌씩 꾸준히 야구하면 근접하는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부상 없이 몸관리 잘하도록 하겠다"라는 신중한 말로 500홈런 의지를 밝혔다. 
실제로 100홈런을 추가하는 일이 쉽지는 않다. 17년을 걸려 400개를 때렸다. 내년에는 만 35살의 나이이다. 매년 25개씩 치더라도 4년이 걸린다. 38살의 나이에도 20홈런 이상이 필요하다. 30대 중반이 되면 1년이 다르게 힘과 기술, 스윙 스피드가 뚝뚝 떨어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럼에도 가능성은 충분하다. 최정은 올해도 32홈런을 때릴 정도로 여전히 최정상의 장타력을 갖고 있다. 최형우는 작년 37살의 나이로 28홈런을 날렸다. 이승엽은 41살의 나이에 24홈런을 때리고 은퇴했다. 
최정은 데뷔 이후 단 한대로 거르지 않았고 꾸준히 홈런을 때려왔다. 홈런 친화형 문학구장을 쓰는 잇점도 있다. 자신의 말대로 몸 관리만 잘한다면 500홈런도 그저 꿈은 아니다. 이미 레전드가 된 최정에게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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