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준 입대 발등의 불...KIA, '공수주' 거포 나성범 탐내나 [오!쎈 이슈]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10.21 03: 11

공수주를 갖춘 거포 FA를 노려라?
KIA 타이거즈가 벌써부터 FA 시장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2022 시즌 전력 강화가 가장 시급한 팀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리그 9위는 확정적이다. 창단 이후 가장 낮은 순위의 수모이다. 벌써부터 내년 시즌 전력 보강의 방향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 
마운드는 FA 양현종이 복귀한다면 확실한 보강이 된다. 올해는 내부적으로 뎁스를 강화해왔다. 필승조 장현식과 마무리 정해영으로 이어지는 뒷문이 정립되어 있다. 전상현이 부상에서 돌아왔고, 박준표, 하준영도 복귀가 예상된다. 한승혁 윤중현 등 새로운 선발투수들도 경험을 쌓았다. 

NC 다이노스 나성범이홈런을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OSEN DB

문제는 타선이다. 중심을 이끌어왔던 최형우와 나지완이 부상으로 예년보다 크게 부진했다. 외인타자 프레스턴 터커는 장타력이 실종됐다. 팀 홈런 62개에 그치고 있어 홈런 70개도 버거운 상황이다. 첫 10홈런을 터트린 황대인이 새로운 거포 희망을 주고 있지만 중심타선의 파괴력이 무너졌다. 
최근 커다란 변수가 생겼다. 주전 우익수이자 리드오프 최원준이 시즌을 마치고 입대한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원서를 접수했다. 1군 실적이 좋아 합격할 것으로 보인다. 최원준은 최근 2년 사이에 공수주를 두루 갖춘 기둥으로 우뚝 섰다. 타율 3할에 가까운 정교한 타격에 발도 빠르다. 특히 강한 어깨를 앞세운 총알송구 등 외야 수비 능력이 뛰어나다.
최원준이 빠지면 KIA의 2022 외야진 상황이 녹록치 않다. 공격력과 수비력을 동시에 갖춘 외야수가 사실상 없다. 수비가 되면 방망이가 안되거나, 혹은 그 반대이다. 구단은 2017 우승 주역 로저 버나디나와 같은 외인 외야수를 구할 방침이다. 그러나 KBO리그에서 실패 확률도 있다. 그래서 장타력과 수비력을 동시에 갖춘 토종 외야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최원준이 입대를 결정하자 팬들을 중심으로 FA를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 구단도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FA 야수를 영입 필요성도 인정하고 있다. 올해는 김재환(두산), 김현수(LG), 나성범(NC), 박병호(키움), 황재균(KT), 박건우(두산) 등 거물급 FA선수들이 시장에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누구더라도 타선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는 타자들이다. 
그런데 최원준의 입대로 인해 장타력은 물론이고 수비력까지 동시에 갖춘 외야수가 필요해졌다. NC 나성범에게로 눈길이 쏠리는 이유이다. 19일 현재 32홈런을 때렸고, 통산 211홈런을 기록 중이다. 어깨는 리그 최고 수준이다. 부상 우려로 도루는 많이 시도하지 않지만 발도 빠르다. 최원준의 입대가 KIA의 FA 전략에 큰 변화를 가져올 듯 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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