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6점대 좌완만 만나면 침묵…야구천재 오타니도 ‘천적’이 있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10.21 15: 23

올 시즌 완벽한 투타겸업으로 전 세계에 천재성을 널리 알린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그러나 야구천재에게도 천적은 있었다.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지난 20일 “일본의 카리스마 슬러거 오타니를 가장 억누르고 있는 메이저리그 투수는 누구인가”라며 오타니의 천적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오타니는 빅리그 4년차를 맞아 투타겸업의 꽃을 피웠다. 마운드에서 23경기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의 호투를 펼쳤고, 타석에서도 155경기 타율 2할5푼7리 46홈런 100타점 OPS 9할6푼5리의 파괴력을 선보이며 메이저리그 홈런 부문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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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투타의 고른 활약 속 단일 시즌 최초로 100이닝, 100탈삼진, 100안타, 100타점, 100득점 등 투타 5개 부문에서 세 자릿수를 돌파하는 ‘퀸튜플 100’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그런 오타니가 이상하게도 뉴욕 양키스의 에이스 게릿 콜만 만나면 경기가 잘 안 풀렸다. 그 동안 총 17차례 상대 결과 안타를 3개(타율 1할7푼7리)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아예 6타수 무안타 4삼진의 침묵을 겪은 터. 그럼에도 콜은 과거 “오타니를 만나면 항상 불안하다. 상대 전적이 좋은 건 행운일 뿐”이라고 오타니를 치켜세운 바 있다.
더 다이제스트는 “야구계의 맹주 양키스와 9년 3억2400만달러(약 3800억원)에 대형 계약을 체결한 에이스(게릿 콜)가 오타니를 이렇게 경계하고 있으니 오타니가 콜의 공을 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바라봤다.
다소 의외였던 천적은 같은 지구 시애틀 소속의 저스터스 셰필드였다. 셰필드는 2018년 뉴욕 양키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2019년부터 시애틀에서 뛰고 있는 좌완투수. 올 시즌 21경기 7승 8패 평균자책점 6.83을 비롯해 4시즌 통산 42경기 11승 12패 평균자책점 5.58을 남긴 평범한 투수인데 희한하게 오타니를 10타석 무안타로 꽁꽁 묶었다. 올 시즌에도 6월 4일 3타석 연속 삼진으로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더 다이제스트는 “투타에서 압도적인 업적을 남긴 오타니도 골칫거리인 천적이 있었다”며 “내년 시즌 27살의 사무라이(오타니)가 이들을 어떻게 공략할지 주목된다”며 오타니 야구의 새로운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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