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정체불명' 지인 폭로 티저보다 중요한 것은(종합)[Oh!쎈 초점]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1.10.21 16: 14

배우 김선호의 사생활 논란을 향한 관심이 당사자간의 합의에도 쉽게 꺼지지 않고 있다. 
김선호는 이른바 'K배우 논란'의 당사자로 지목돼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K배우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누리꾼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K배우의 사생활에 대한 폭로글을 작성했고, K배우가 김선호라는 추측이 이어지면서 순식간에 그를 향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논란이 커지자 김선호는 소속사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K배우가 자신이 맞음을 공식 인정했다. 그는 A씨에 대해 "저는 그분과 좋은 감정으로 만났다. 그 과정에서 저의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그분에게 상처를 줬다. 그분과 직접 만나서 사과를 먼저 하고 싶었으나 지금은 제대로 된 사과를 전하지 못하고 그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이 글을 통해서라도 그분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밖에 자신의 논란으로 실망했을 팬들과 피해를 입은 '갯마을 차차차' 배우들 및 관계자를 향한 사과도 덧붙였다. 

김선호의 사과글이 공개되자 A씨는 폭로글을 수정하고 "제 글로 인해 의도치 않은 피해를 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 저와 그분 모두 진심으로 사랑했던 시간이 있는데, 저의 일부 과격한 글로 인해 한순간 무너지는 그의 모습에 저도 마음이 좋지 않다"며 "그분에게 사과 받았고, 서로 오해한 부분이 있었다. 더 이상 사실과 다른 내용이 알려지거나 저나 그분의 이야기가 확대 재생산되지 않기를 바란다. 이번 일로 많은 분들에게 큰 피해를 드린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이 글은 곧 내리겠다"고 말했다.
해당 게시글은 예정대로 삭제됐지만, 'K배우 논란'의 후폭풍은 거셌다. 이 가운데 김선호의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인물까지 등장해 여론싸움에 불을 붙였다. 인스타그램에 돌연 나타난 '한OO'라는 이름의 누리꾼은 "소속사 나오려다 피본 연예인들. 근데 이건 겉으로만 드러난거지 주저앉은 연예인들도 매우 많을거다 내가 직접 봤으니까. 계약 기간에는 리스크 관리 해준답시고 불리한 건 모든 걸 다 털어놓고 의논해라 하다가 소속사 나가려고 하면 그걸로 발목잡고 목숨줄 흔들고 못 가질 거면 그냥 이 바닥에서 죽이겠단게 업계 현실"이라며 의미심장한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어 김선호의 이름을 내건 해시태그와 함께 "10월 25일 많은 진실들을 폭로할 예정이다. 이미 여러 기자님들에게 자료와 정황들을 넘긴 상태이며 사실 확인도 마친 상태"라며 "위험하고 무서운 일인 거 안다. 하지만 이대로 진실이 묻혀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기다려주세요"라고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뿐만아니라 그는 자신이 김선호와 폭로글을 작성한 전 여친 A씨 모두와 "잘 알고 있는 사이"라고 주장하며 "오로지 제3자의 입장에서 객관적 사실을 토대로 유명 연예언론사를 통해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선호의 팬들이 '전 여친이 현 여친을 질투해서 폭로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여론을 조작하려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악의적인 누명"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현 여친 루머 글은 20일 저녁부터 퍼졌다. 하지만 팬들이 루머를 퍼뜨렸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증거로 제시한 채팅을 보면 루머 글을 퍼뜨리라는 지령이 내려온 시간은 21일 새벽 2시"라며 "누군가 악의적으로 루머 글을 자기가 써놓고 팬들이 했다고 누명을 씌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현여친 루머 찌라시는 사실이 아니다. 루머 유포 자제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25일 폭로는 예정대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 문제였고, 당사자 간의 합의도 원활히 이루어졌다. 그럼에도 또 다른 확인되지 않은 누군가의 말이 등장, "더 이상 이야기가 확대 재생산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A씨의 부탁에도 A씨의 신상 털기부터 시작해 'K배우 논란'에서 파생된 각종 루머글까지 난무하고 있는 상황. 
A씨가 왜 폭로글을 작성했느냐도, 현 여자친구에 대한 루머글을 누가 퍼트렸느냐도 그저 논점 흐리기에 불과하다. '한OO'라는 인물이 진짜 김선호와 A씨의 지인이라 한들, 그가 25일 폭로를 예고한 내용이 어떤 것이든 'K배우 논란' 열기에 편승한 끼워팔기가 아닌가.
김선호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활동 중단 수순을 밟았다. 또 A씨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했고, A씨는 그 사과를 받아들였다. 더이상 대중의 피로도만 늘리는 진흙탕 싸움은 무의미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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