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더 흥미로울 것이다".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최근 호투를 거듭하고 있는 외국인 투수 다니엘 멩덴(28)의 2022시즌을 기대하면서 은근히 재계약을 추천했다.
멩덴은 지난 20일 선두 KT 위즈와의 광주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7승을 따냈다. 앞선 LG, 삼성을 포함하면 3경기에서 19이닝 단 2실점의 위력이다. 더욱이 최상위 팀들을 상대로 존재감을 보였다.

구속은 150km에 미치지 않았으나 변화구의 궤적이나 제구 모두 최정상급이다. KBO리그 타자들에 대한 적응도 마쳤다. 초구부터변화구를 구사하며 적극적인 승부를 펼치고 있고, 상대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제압하고 있다.
초반 부상과 부진으로 미진했던 팀 공헌도도 크게 높였다. 물론 멩덴이 잔류 의지가 첫 번째 조건이지만 내년 시즌 재계약 가능성도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멩덴은 올해 (좋아지는) 프로세스가 계속 있었다. 개막으로 돌아가면 작년 많이 던지지 않고 다시 시작했다. 팔굴곡근 부상과 회복과정이 있었다. 최근 보여준 모습은 재활을 잘 마치고 힘이 붙으면서 좋은 투구내용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세 차례 선발등판을 보면 100% 아니다. 분명히 더 좋아질 수 있다. 비시즌 충분하 휴식을 취하고 제대로 준비하고 어디선가 시즌을 맞으면 흥미로운 시즌이 될 것이다"고 활약을 예고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현재 멩덴의 구위가 메이저리그 최고 구위를 보였던 시절의 80% 정도라고 판단한바 있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의 후유증을 완전히 털어냈다. 향후 100% 가깝게 근접한다면 더욱 강력한 투수가 될 것이라는 진단이자 은근한 계약 추천이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