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을 살폈다.
휴스턴이 21일(한국시간) 시리즈를 3-2로 뒤집은 날이다. 1차전부터 4차전까지, 1차전 선발 발데스부터 4차전 선발 잭 그레인키까지 선발투수들이 제 몫을 해주지 못하며 고민이 많았던 휴스턴.
타선의 힘으로 4차전을 잡았던 휴스턴은 5차전에서는 모처럼 선발 야구를 보여줬다. 1차전에서 2⅔이닝 3실점으로 애를 먹었던 발데스가 달라진 투구를 보여줬다. 발데스 호투에 힘입어 휴스턴은 보스턴을 9-1로 꺾었다.
![[사진] 휴스턴 선발 발데스는 2021년 10월 21일(한국시간) 승리투수가 됐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10/21/202110211818779466_6171317529766.jpg)
발데스는 1회말 보스턴 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2회말에도 삼진 두 개를 곁들여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 4회 계속 삼자범퇴 처리하며 노히트 호투를 이어 갔다.
타선에서는 2회초 알바레스가 솔로 홈런을 지원했다. 이후 팀이 1-0으로 앞선 5회말, 발데스의 노히트 행진이 깨졌다. 첫 타자 디버스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고 마르티네스를 사구로 내보냈다. 1점 차 승부. 발데스가 흔들리는 듯 보였고 더스티 베이커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갔다.
매체는 베이커 감독이 발데스에게 한 말을 공유했다. 베이커 감독은 당시 발데스에게 “넌 최고다. 그냥 자연스럽게 너가 할 일을 해라”라고 한 마디 했다. 발데스가 불펜 쪽을 돌아봤지만, 아무도 없었다. 몸을 풀고 있는 불펜 투수가 없었다. 즉, 발데스를 믿고 있다는 것.
베이커 감독이 내려가고 경기는 속개. 발데스는 렌프로를 유격수 쪽 땅볼로 유도해 병살 플레이를 이끌었고 버두고를 1루수 쪽 땅볼로 잡으며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이후 팀이 7-0으로 앞선 7회말 1실점을 했지만 이날 8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발데스는 “1차전에서 굴욕감을 느꼈다.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기로 다짐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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