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투수 놀음이라고 한다. 그만큼 투수가 승부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라는 의미다. 특히 선발 투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경기 흐름은 선발 투수의 활약에 따라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은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10승 트리오를 구축했다.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16승을 거두며 다승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백정현과 원태인은 나란히 13승을 따내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써내려가고 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탄탄한 선발진을 포스트시즌 진출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그는 "중요한 건 선발 투수들이 꾸준히 이닝을 소화하며 경기를 만들어준 게 큰 힘이 됐다. 선발 투수들이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끌어주니까 경기 후반에 역전 기회가 온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뷰캐넌이 차지하는 비중은 가히 크다. 허삼영 감독은 "뷰캐넌은 이닝, 등판 일정을 한 번도 빼먹지 않고 (선발 로테이션을) 원활하게 잘 소화했다. 1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120% 해주고 있어 정말 고맙다. 시즌 종료까지 2~3번 등판 가능한데 컨디션 조절 잘해서 다승왕에 올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삼영 감독은 또 "등판하지 않는 날에는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해주고 선수단에 좋은 에너지를 준다. 삼성에 최적화된 투수"라며 "부상 없이 이 정도 성적을 거둔다면 계속 같이 가고 싶은 마음은 다 같을 것"이라고 오랫동안 함께 하길 바랐다.
선두 KT와의 격차를 1경기차로 좁힌 삼성은 22,23일 KT와 격돌한다. 선두 등극을 위한 절호의 기회. 22일 원태인, 23일 백정현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원태인과 백정현 모두 KT전에서 강세를 보였다. 원태인은 5월 13일 경기에서 7이닝 5피안타 4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백정현은 2경기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탄탄한 선발진의 힘을 앞세워 1위 등극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