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고구마를 먹은 듯 답답했다. KT가 타선 침체로 4연패 수렁에 빠졌다.
KT는 최근 3경기에서 3득점에 그쳤다. 22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감독은 “못 치는 것도 있지만 찬스가 없었던 건 아니었다. 누가 뚫어주면 흘러갈텐데”라고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이강철 감독의 말대로 득점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었다. 집중력이 부족했다.

5회까지 0의 행진을 이어가던 KT는 6회 배정대와 심우준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조용호의 투수 앞 땅볼로 1사 1,3루가 됐다.
상위 타순으로 이어지는 만큼 대량 득점을 기대할 만한 상황. 황재균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찬물을 끼얹었다. 곧이어 강백호의 우전 안타로 1점을 따라 붙었다.
계속된 2사 1,2루서 유한준이 삼진으로 물러나면며 더 이상 점수를 얻지 못했다. KT는 7회 1사 후 박경수의 좌월 솔로 아치로 1점 더 따라붙는데 그쳤다.
8회 선두 타자 조용호의 중전 안타와 유한준의 볼넷으로 2사 1,2루 기회를 잡았으나 한 방은 터지지 않았다.
KT는 삼성에 2-4로 덜미를 잡히며 지난 17일 수원 한화전 이후 4연패의 늪에 빠졌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