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G 4할 맹타' 만능 유틸리티맨, 타격 톱5 박건우-홍창기 벤치마킹하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10.23 05: 33

SSG 랜더스 ‘만능 유틸리티’ 오태곤이 첫 가을 야구를 위해 간절하게 뛰고 있다.
오태곤은 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4차전에서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12-6 승리에 힘을 보탰다.
1루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오태곤은 1회말 첫 타석에서 적시 2루타를 쳤고 7회 5번째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쳐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SSG 랜더스 '유틸리티' 플레이어 오태곤. / OSEN DB

경기 후 오태곤은 “그간 타격에 대한 고민이 가장 많았고 나의 장점을 잘 살릴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했다. 배트 스피드가 나쁘지 않지만 삼진이 많다고 생각했다”고 얘기를 꺼냈다.
이어 그는 “이런 고민의 과정에서 두산 (박)건우 형이나 LG 홍창기 선수 모두 나와 비슷한 체격조건을 갖고 있고 배트를 짧게 쥐는 타격법으로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을 보게 됐다. 나도 배트를 짧게 잡으면서 배트 컨트롤이 잘 되게 되었고, 정타가 많이 나오게 되면서 결과도 잘 따라와 준 것 같다. 최근 좋은 결과가 나와서 자신감이 많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타격 4위 박건우(.334), 5위 홍창기(.329)를 벤치마킹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오고 있다. 오태곤은 10월 들어 놀라운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월간 타율 3할2푼3리(65타수 21안타) 4홈런 12타점. 특히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 4할5리(37타수 15안타) 2홈런 8타점 11득점으로 맹활약이다. 덕분에 9월말까지 시즌 2할5푼대 타율이었으나, 지금은 시즌 타율을 2할7푼5리까지 끌어올렸다.
타석에서도 생산적이었지만 이날 수비가 더 돋보였다. SSG가 11-6으로 앞선 8회초. 4회까지 10점 차로 앞서며 여유가 있었지만 5회 3실점, 7회 1실점, 8회 1실점을 하며 쫓기는 상황.
2사 만루에서 페르난데스가 때린 타구는 우측 외야로 빠지는 듯 했으나 1루수 오태곤이 몸을 날려 잡아냈다. 1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간 김택형에게 송구해 위기를 막았다. 오태곤이 호수비 하나로 김택형과 팀을 살렸다.
오태곤은 “앞으로 개인적인 기록도 중요하겠지만 팀의 승리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선발이든 대타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프로 생활을 하면서 아직 가을야구를 경험한 적이 없는데 이번 기회에 꼭 나갈 수 있도록 다른 선수보다 더 간절하게 경기에 임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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