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출신 외야수 요단 알바레스(24)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월드시리즈로 이끌었다. 장타 3개 포함 4안타 경기로 포스트시즌 타율 4할4푼1리를 찍었다.
알바레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6차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2루타 2개, 3루타 1개 포함 4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알바레스의 활약에 힘입어 휴스턴도 보스턴 레드삭스에 5-0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2019년 이후 2년 만이다. 2017년 이후 4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재도전한다.
![[사진] 요단 알바레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10/23/202110231020772413_61737b8236b65.jpg)
1회 첫 타석부터 알바레스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2사 1루에서 보스턴 선발 네이선 이볼디의 2구째 커브를 통타, 중견수 쪽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4회에는 이볼디의 3구째 바깥쪽 높은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측에 타구를 떨어뜨렸다. 다시 한 번 2루타. 이에 그치지 않고 6회에도 선두타자로 등장, 좌완 조쉬 테일러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수비 시프트를 깼다. 우측 깊숙한 타구로 3루타까지 쳤다. 3타석 연속 장타.
계속된 무사 1,3루에서 주루 플레이도 돋보였다. 카일 터커의 잘 맞은 땅볼 타구가 1루 쪽으로 향했고, 1루 주자 카를로스 코레아가 '오버 액션'으로 보스턴 1루수 카일 슈와버의 시선을 끌었다. 그 틈을 놓치지 않은 3루 주자 알바레스가 홈으로 파고들어 2-0 달아나는 득점을 올렸다. 통산 도루 1개로 발이 빠른 선수는 아니지만 순간 재치가 빛났다.
![[사진] 요단 알바레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10/23/202110231020772413_61737b827df9e.jpg)
8회 마지막 타석에도 중전 안타를 친 알바레스는 4안타 경기로 장식했다. 카일 터커의 쐐기 스리런 홈런에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린 알바레스는 이번 포스트시즌 10경기 34타수 15안타 타율 4할4푼1리 2홈런 9타점 11득점 OPS 1.329로 대폭발했다. 휴스턴 월드시리즈 진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쿠바 출신의 우투좌타 거포 알바레스는 원래 다저스 선수였다. 지난 2016년 여름 쿠바 탈출 후 다저스와 계약금 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러나 불과 2주 만에 불펜투수 조쉬 필즈의 트레이드 상대가 돼 휴스턴으로 팀을 옮겼다. 필즈는 2018년까지 다저스에서 2년 반을 뛰며 124경기 8승2패4세이브 평균자책점 2.61로 나름 쏠쏠했지만 2019년부터 휴스턴의 완벽한 승리로 바뀌었다.
휴스턴 마이너에서 착실히 성장 코스를 밟은 알바레스는 2019년 빅리그 데뷔, 첫 해부터 87경기 타율 3할1푼3리 27홈런78타점 OPS 1.067로 활약했다. AL 신인왕 등극. 지난해 무릎 부상으로 2경기 만에 시즌 아웃됐지만 올해 144경기 타율 2할7푼7리 33홈런 104타점 OPS .877로 휴스턴의 지구 우승에 기여했다. 여세를 몰아 가을야구에서도 폭발하며 휴스턴의 중심타자로 우뚝 섰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