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박이 4번 타자 쐐기 3점포 "심리적 안정 얻었다"...험난해지는 NC의 5강행 [오!쎈 창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10.23 17: 39

KIA 타이거즈의 새로운 4번 타자 황대인이 갈 길 바쁜 NC 다이노스의 발목을 다시 한 번 붙잡았다.
황대인은 2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면서 팀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9월부터 플래툰 꼬리표를 떼어내고 4번 타자로 출장하는 횟수가 많아지고 있던 황대인이다. 아직은 꾸준함이 아쉽지만 지난 16일 두산전에서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 거포의 잠재력을 뿜어내고 있다. 새로운 4번 타자로도 조금씩 거듭나고 있다.

KIA 타이거즈 황대인 /OSEN DB

지난 22일 경기에서는 5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던 황대인은 다시 방망이를 조율했다. 2회 중전 안타를 때려냈고 이후 터커, 김민식의 연속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 때 3루까지 도달했다. 이창진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밟았다.
황대인의 이날 하이라이트는 5회초였다. 5회초 무사 1,2루에서 NC 선발 송명기의 132km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2-0에서 5-0으로 달아나는 홈런포였다. 타선이 완벽하게 불붙으면서 이후 2점을 더 추가했고 7-0까지 달아났다.
그리고 6회에는 2루타까지 때려내면서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황대인의 거포 본능에 갈 길 바쁜 NC는 무릎을 꿇어야 했다. KIA는 연승을 이어갔고 NC는 5할 복귀는 커녕 63승 65패 8무로 5할 승률에서 더 멀어졌다.
경기 후 윌리엄스 감독은 "5회 황대인의 달아나는 3점 홈런과 타자들의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빅이닝을 만들며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냈다"라며 황대인의 활약을 칭찬했다. 
경기 후 황대인은 "오늘 상대 선발 패스트볼 구위가 좋아서 타석에서 공을 앞에 두고 치려고 노력했다. 홈런 친 타석에서는 좋아하는 코스에 실투가 와서 직구 타이밍에 스윙을 했는데 앞에서 좋은 스윙이 이루어져서 홈런으로 연결된 것 같다"라고 홈런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최근 타격감이 좋은데 감독님의 말씀대로 정확한 타격을 하기 위해 노력한 것과 자주 출장하며 얻은 심리적인 안정감이 드는 게 주된 이유인 것 같다"라며 "한 타석, 경기 결과보다 다음 타석, 경기에 더 생각하고 집중할 수 있게 되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것 같다. 남은기간 좋은 감 유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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