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왕조 재건을 선언한 삼성이 드디어 순위표 맨 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23일 KT를 4-0으로 꺾고 단독 선두에 등극했다.
“언젠가 한 번은 (1위 등극) 찬스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가 무너지지 않고 간다면…”이라는 허삼영 감독의 바람이 현실이 됐다. 6월 24일 이후 121일 만의 선두 등극이다.
삼성은 15~17일 키움 4연전을 비롯해 19일 두산전 그리고 22~23일 KT와의 2연전까지 7경기에서 1위 도전 가능성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허삼영 감독은 지난 15일 키움 4연전 첫 대결을 앞두고 “1위 도전은 멀고도 먼 길 같다. 일단 우리가 잘해야 하고 기회가 왔을 때 잡는 게 중요하다. 우리가 잘해야 한다. 매 경기가 승부수"라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키움과의 첫 대결은 0-2로 패했지만 16일 더블헤더를 쓸어 담았고 17일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을 앞세워 6-3으로 제압했다.
키움 4연전을 3승 1패로 마감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삼성은 19일 두산에 0-5로 덜미를 잡혔지만 KT 2연전을 독식했다.
22일 원태인의 호투를 앞세워 4-2 승리를 거둔 데 이어 23일 선발 백정현의 호투와 구자욱, 강민호, 오재일의 홈런포로 4-0 완승을 장식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