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타에 1루 주자가 홈까지...잠실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오!쎈 잠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10.24 00: 15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의 라이벌전. 
LG는 3-2로 앞선 5회부터 불펜을 투입했다. 좌완 최성훈에 이어 5회 1사 1루에서 좌완 진해수가 올라와 이닝을 끝냈다. 6회에 좌타자 조수행, 김인태를 2아웃을 잡고서 우타자 하위타순 상대로 교체됐다. 
우완 이정용이 올라왔다.이정용은 최근 10경기 무실점, 10월 들어 평균자책점 '0'이다. 이정용은 첫 타자 박계범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박계범은 6회까지 3타수 3안타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6회말 2사 1루에서 두산 박계범이 허경민의 동점 적시타에 홈에서 슬라이딩 세이프되고 있다. 2021.10.23 /jpnews@osen.co.kr

이어 허경민과 승부. 허경민은 풀카운트에서 6구째 파울을 쳤다. 이어 7구째 몸쪽 높은 직구를 가까스로 밀어쳤고, 타구는 1루수 키를 넘겨 우측 선상 페어 지역에 떨어지는 안타가 됐다.
풀카운트라 투수의 투구 모션과 동시에 스타트를 끊은 1루 주자 박계범은 2루와 3루를 거쳐 홈까지 뛰어들었다. 고영민 3루 주루코치가 팔을 세차게 돌렸다.
1루에서 홈까지는 무리한 판단으로 보였다. 그런데 LG 중계 플레이에서 실수가 나왔다. 우익수 채은성이 우측 파울 지역으로 굴러간 타구를 잡아 2루수에게 던졌는데, 2루수 서건창이 공을 받고 더듬어 떨어뜨렸다. 홈으로 송구를 시도하지 못했다. 재빠른 중계 플레이를 했더라면 아웃이 될 수도 있는 타이밍이었다. 
LG 수비진의 작은 실수, 박계범의 빠른 발, 주루코치의 과감한 결정이 어우러져 단타에 1루 주자가 홈까지 달려 득점을 올렸다.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았고, 허경민은 단타로 타점을 올렸다. 두산으로선 귀중한 득점, 3-3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는 결국 3-3 무승부로 끝났다. 두산의 과감함이 돋보였고, LG의 세밀함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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