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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루키’ 이정현, ‘만수' 유재학 감독의 인정 받다 [오!쎈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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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울산, 서정환 기자] ‘슈퍼루키’ 이정현(22, 오리온)이 빛났다. 

고양 오리온은 2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개최된 ‘2021-22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홈팀 울산 현대모비스를 95-67로 크게 이겼다. 4승 2패의 오리온은 SK, KT와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1승 5패의 현대모비스는 LG와 공동 최하위로 추락했다. 

오리온은 신인드래프트서 3순위로 대학최고가드 이정현을 뽑았다. 이정현은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팀에 이대성과 한호빈이라는 좋은 가드가 있어 생각만큼 기회가 많지 않다. 

이정현은 12일 KGC전에서 37분을 뛰면서 18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18일 KT전에서는 전반전 대부분 뛰지 못하며 10분 49초 출전에 그쳤다. 강을준 감독은 어떤 철학으로 이정현을 키우고 있을까. 

현대모비스전을 앞둔 강 감독은 이정현 활용법에 대해 “베스트가 잘하면 (이정현은) 못 뛰고 (주전들이) 시원찮으면 뛴다”고 밝혔다. 1,2번을 모두 볼 수 있는 이정현은 일대일 공격력이 좋은 이대성과 같이 뛸 수 있고, 한호빈과도 조합이 나쁘지 않다. 이대성에게 과부하가 걸릴 때 이정현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법하다. 

현대모비스전에서 이정현은 1쿼터 후반 평소보다 비교적 이른 타이밍에 투입됐다. 이정현은 동갑내기 서명진을 상대로 자신있게 돌파하고, 어시스트도 뿌렸다. 동료들 기회를 보는 타이밍과 시야는 코트 안에 있는 선수 중 이정현이 가장 나았다. 그는 신인답지 않게 힘들이지 않고 상대 타이밍을 뺏는 센스도 갖췄다. 

이날 이정현은 모처럼 26분 9초를 뛰며 12점, 6어시스트를 올렸다. 야투 8개 중 6개를 성공하며 영양가 만점활약이었다. 스틸도 2개나 해냈고 군산고 동기 장신포워드 신민석을 육탄으로 잘 막는 수비까지 좋았다.

경기 후 적장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까지 “이정현이 잘하네. 그 정도는 갖고 있는 아이”라고 칭찬했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이정현 활용에 대해 “오늘 발목이 안 좋았는데 잘해줬다. 앞으로 더 운용에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했다. 

이정현은 동갑내기 서명진과 대결 판정승에 대해 “명진이가 프로에 먼저 갔지만 난 신인으로 들어왔다. 매치가 기대되고 설렜다. 재밌게 즐겼다. 결과가 좋게 나와서 기분 좋다”고 자신있게 답했다. 

이정현은 포스트업으로 서명진을 괴롭히며 라둘리차에게 정확한 어시스트까지 배달했다. 이정현은 “포스트업도 공격패턴이었다. 포스트업을 하면서 주위 찬스를 내주려 했다. 이게 통해서 컨디션도 나아졌다”며 기뻐했다. 

이대성에 이정현까지 버틴 오리온 백코트는 이재도-이관희, 김낙현-두경민에 충분히 견줄만하다. 이정현은 "대성이 형은 검증됐지만 난 검증되지 않았다. 경기 치를수록 검증해나가면 대성이 형과 내가 있는 백코트도 나름 경쟁력이 세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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